베네수 7.5 강진에 카라카스 대규모 피해…국가비상사태 선포(종합)

김승민 기자 2026. 6. 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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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수반 "유가족께 애도"…3명 사망 확인
쓰나미 경보는 해제…여진 가능성은 남아
美국무부 "구조팀·인도주의 물품 보낼 것"
[카라카스=AP/뉴시스]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두 차례 연속 강진이 발생해 카라카스 등지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사망자 수는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인근에서 구조대원들이 붕괴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모습. 2026.06.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두 차례 연속 강진이 발생해 카라카스 등지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사망자 수는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오후 6시4분께 베네수엘라 산펠리페 동북쪽 24㎞ 지점, 카리브해 연안의 모론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1.9㎞로 측정됐다.

약 39초 후인 6시5분 베네수엘라 야라쿠이주 유마레 남동쪽 23㎞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0㎞다. 유마레는 베네수엘라 주요 정유시설이 위치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9시50분께 대국민 연설을 통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는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망자 발생을 확인했다. 다만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 따르면 카라카스 피해가 가장 컸고, 이외에도 미란다·라과이라·아라과·카라보보·팔콘주 등지에서도 지진 피해가 확인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지하철·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볼리바르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이 폐쇄됐다. 학교 수업도 일시 중단됐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침착함을 유지해줄 것과 단결할 것을 촉구한다. 의사, 간호사 및 기타 의료 종사자는 근무지로 향해달라"고 했다.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해 베네수엘라에 연대와 지명을 표명하기 위해 소통한 국가들에 감사를 전한다. 다자 금융기구들도 지원을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멕시코·브라질·볼리비아·코스타리카·칠레·에콰도르·파나마 등 대다수 중남미 국가들은 즉각 연대 및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제러미 르윈 미국 국무부 해외원조 담당 차관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장 중요한 초기 며칠간 수색 구조팀, 의료 및 인도주의적 물품, 기타 자원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직접 입장을 내지 않았다.

카라카스 바루타 지역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최초 파악된 가운데,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카라카스 등지에서 생존자 구조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오후 11시에 가까운 늦은 시간인 만큼 구조 작업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집중된 카라카스 차카오 자치구에는 구조 인력 500여명이 투입됐는데, 구 당국에 따르면 최소 18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카스 주민 마누엘 게바라 바로는 CNN에 "1967년 지진은 오늘 지진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말했다. 200여명이 사망한 규모 6.3의 1967년 카라카스 지진보다 체감상 강했다는 것이다.

앞서 USGS는 지진 발생 직후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10만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발생 직후 "진앙으로부터 300㎞ 이내 해안에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푸에르토리코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곧바로 해제했다.

쓰나미 우려가 해소되면서 USGS가 최초 언급한 수준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여진 발생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실외 대기를 권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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