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19년 전 산 하이닉스 주식 100배로…‘30주 보유’ 신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에스케이(SK)하이닉스 주식으로 100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화제다. 2007년 경기지사 시절 참여한 ‘하이닉스 반도체 주식 사주기’ 운동이 약 20년 만에 재소환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김문수, 하이닉스 주식으로 100배 넘게 벌었을 거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지난해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 전 장관은 재산을 공개하며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인인 김난영 여사도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유일했다.
이는 2007년 2월12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김 후보는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농협출장소를 찾아 계좌를 개설한 뒤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샀다. 당시 주가는 주당 3만원 정도였다.
김 전 장관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또 지원을 하기 위해서 그 의지로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도 공무원 한 명당 10주 안팎의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하자는 운동을 했다.
당시 경기도는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에 정부가 반대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해당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김 전 장관은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낼 때도 재산으로 ‘하이닉스 30주’를 빼놓지 않고 공개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하이닉스 주가는 283만원이다. 김 전 장관이 팔지 않았다면, 100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지난 대선 때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해 7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2007년 2월 김 전 장관이 참여한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을 거론하며 “지금도 (김 전 장관이) 한 10주쯤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주식이 얼마인지 본인이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팔 줄 몰라서 못 판 거 같다”고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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