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은 언제 떨어지나”…WTI 한때 70달러 붕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감
![오만 무산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보트들.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mk/20260625113603037zeuw.jpg)
25일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은 장중 배럴당 69.63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밑돌았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 거래일보다 4.3% 내린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물 선물도 4.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유가 급락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페르시아만에 대기하던 선원 1만1000명 이상이 안전을 확보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안전한 항해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확인했다”며 “이란과 오만, 미국을 비롯한 역내 연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선박 운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크게 완화됐지만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mk/20260625113604339hqrf.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하락에도 휘발유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유업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대형 석유회사들이 원유 가격 하락분을 주유소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DOJ)에 즉각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며 “휘발유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다만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카렌 영 선임연구원은 CNBC 인터뷰에서 “정치적 퍼포먼스에 가까운 발언”이라며 “미국 휘발유 가격은 세금과 정제 비용, 유통 구조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유 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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