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 팹 최적지"…김장호 시장 “평당 1천 원에 부지 공급하겠다”

신승남 기자 2026. 6.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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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지 평당 1천 원 공급 승부수…전력·용수·산업생태계 강점 앞세워 글로벌 기업에 공개 제안
김장호 구미시장이 25일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반도체 팹을 구미에 조성하는 기업들에게 평당 1천 원에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25일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반도체 팹을 구미에 조성하는 기업들에게 평당 1천 원에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25일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반도체 팹을 구미에 조성하는 기업들에게 평당 1천 원에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신승남 기자

구미시가 반도체 팹(Fab) 유치에 승부수를 띄웠다.

구미시가 신규 반도체 팹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평당 1천 원에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반도체 부지 평당 천원에 공급하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국가산단5단지 2단계 부지를 반도체 팹 제조공장에 한해 평당 1천 원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예상 분양가인 평당 148만 원을 감안하면 산업용지 82만 평 기준 총 지원 규모는 1조2천억 원에 달한다.

우선 반도체 팹 2기에 필요한 40만 평에 대해서 6천억 원 규모를 1단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재원은 세출 구조조정과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제 필요한 것은 기업의 결단"이라며 "구미는 전력과 용수, 산업부지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반을 모두 갖췄고, 기업을 맞이할 행정지원 체계도 완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팹 기업들이 구미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정치권과 산업계, 시민들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구미의 도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김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은 지지하지만 기업의 투자 결정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경쟁력 있는 입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구미가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가 최적지

김 시장은 최근 정부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반도체 전공정 팹 조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에는 공감하지만 국가 전략산업일수록 글로벌 경쟁력과 견고한 산업생태계를 갖춘 곳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미시의 50여 년간 축적된 제조기반과 산업 인프라를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구미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nC, KEC 등 309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공정 팹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첨단반도체 연구단지, 소재·부품 시험센터 등 연구개발과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도 강점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젼력, 용수, 부지 3박자 갖춰

구미가 반도체 생산의 핵심 조건인 전력과 용수, 산업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시장은 "경북의 전력자립도는 2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연간 약 5만6천GWh의 여유 전력을 확보하고 있어 1GW급 반도체 팹 5~6기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덕 대형 원전 건설이 추진되면서 향후 대규모 전력 공급 여건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수도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하루 약 100만t의 취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량은 32만t 수준으로 대규모 생산시설이 추가되더라도 충분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지 역시 구미국가산단 5단지 2단계(168만 평)와 신규 일반산단(30만 평)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기존 국가산단 내 활용 가능한 부지까지 확보해 기업의 신속한 투자와 공장 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제안을 계기로 정부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일극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구미의 강점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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