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평도 장병 뱃삯 무료인데···대통령 “11만원 부담” 왜 나왔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한 후 엑스(X)에 적은 ‘장병들의 뱃삯이 11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장병들은 부대에서 교통비를 전액 지원 받기 때문에 이들이 부담하는 뱃삯이 없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해 옹진군·강화군 섬 주민들에 여객선 운임비를 대중교통 요금 수준인 15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인천지역 섬을 방문해 1박을 하면 여객선 운임의 70%(연간 3회)를 지원한다.
다만,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근무하는 군 장병들은 이 혜택에서 제외했다.
이는 군 장병들은 개인적으로 예매를 했을 경우 여객선사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다 장병들이 휴가를 갈 때 군 부대에서 발급해주는 후급증을 입력하면 뱃삯이 면제되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애초 군 장병들도 여객선 운임을 1500원으로 할인해 주려고했으나, 그럴 경우 장병들은 뱃삯이 중복 할인돼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언급한 장병은 월급을 받으면서 인천 이외 지역에 사는 직업군인인 부사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뱃삯 할인 요청을 받은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이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직업군인들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X에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님, 부탁이 있다”며 “오늘 만난 연평도 주둔 병사들이 휴가로 육지로 왕래할 때 뱃삯이 무려 11만원이라 부담된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시민들은 1500원인가 한다며 같은 혜택을 받게 해달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연평도 외에도 백령도 등 인천 관내 벽지도서 장병들 뱃삯 문제도 함께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예산이 문제가 된다면 특별교부세라도 보내드리겠다. 해결 꼭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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