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이 해소한 AI 메모리 우려…"SK하이닉스 수혜 더 크다"

남영재 기자 2026. 6. 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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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수혜가 예상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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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경쟁력 부각…반도체주 동반 강세
"추가 랠리는 빅테크 투자 확대가 관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처=각사]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수혜가 예상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92% 오른 28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5.80% 상승한 36만원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삼성전자를 크게 웃돌고 있다.

◆AI 투자 둔화 우려 걷어낸 '어닝 서프라이즈'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매출총이익률(GPM)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월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며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실적은 최근 국내 반도체주 조정의 배경으로 꼽혔던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AI 서버용 D램과 HBM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실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의 최대 수혜주로 SK하이닉스를 꼽고 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 양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2026년 HBM 생산능력이 이미 모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HBM 시장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전망은 HBM 시장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에 가장 큰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고객사에 HBM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AI 메모리 투자 확대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HBM4 양산과 주요 고객사 공급 확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보다 주가 모멘텀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정 LS증권 선임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에는 HBM4 전망 상향이 포함돼 있어 현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탄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도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모멘텀이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한 단계 뛰어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안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도 "향후 업황이 한 단계 더 개선될지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확대 여부에 달려 있는 만큼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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