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기요금 부담 낮춘다…7~8월 '누진제 완화' 시행

이석주 기자 2026. 6. 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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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
올해 여름 최대전력수요 98.8GW…역대 최고
전기료 누진 구간 완화해 요금 부담 줄이기로
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올해 여름 국내 전력시장의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가장 높은 98.8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냉방 사용 급증에 따른 요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기후부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셋째 주에 ‘94.1~98.8G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한인 98.8GW는 폭염과 흐린 날씨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한 전망치다.

이는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가장 높았던 2024년 8월 20일의 97.1GW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다만 기후부는 “(역대급으로 예상되는 최대전력수요에 대비해) 전력 공급능력은 전년보다 2GW 증가한 107GW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대전력수요가 98.8GW까지 높아져도 예비력은 8.2GW로 전력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정부는 이달 29부터 9월 18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전기소비 급증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제도다. 전기 사용량이 일정 기준을 넘어가면 단가가 급격히 올라가는 방식이다.

누진제 구간을 완화한다는 것은 해당 기준선을 높이는 것이므로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현재 0~200㎾h(킬로와트시)인 전기요금 누진제 1구간은 올해 7·8월 0~300㎾h로, 2구간은 200~400㎾h에서 300~450㎾h로 각각 높아진다.

이 밖에도 기후부는 취약계층에 대해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확대(최대 월 2만 원)하고, 전기요금을 미납하더라도 여름철(7~9월)에는 전기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폭염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를 강화한다.

폭우·태풍에 따른 전력설비 불시 고장,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마련한다.

김 장관은 “정부와 전력기관은 빈틈없는 전력수급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과 기업·산업의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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