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채무재조정 앞두고 2400억달러 부채 공개 예정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네수엘라가 2400억 달러(약 371조 3500억 원)에 달하는 예상보다 큰 부채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채무 재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부터 채무 불이행 상태에 있으며, 올해 1월 미국에 의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채무 구조조정을 준비해 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컨설팅사 센터뷰 파트너스를 고용해 부채 규모를 평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총부채를 1500억~2000억 달러로 추정해 왔으나, 이번 발표는 이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6월 말까지 평가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FT는 발표가 7월 초로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두로 체포 이후 급증했던 베네수엘라 국채는 지난 한 달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보도 직후 국채와 국영 석유기업 PDVSA 채권이 달러당 최대 1센트 상승했다.
FT는 또 다른 분석 보고서가 베네수엘라의 연간 경제 규모를 약 1000억 달러로 추정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0%를 넘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리서치업체 텔리머는 예상보다 큰 부채 규모가 채권자들의 '회수 기대치'(채권자들이 구조조정 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를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채권자 범위가 예상보다 넓어지고, 상환을 요구하는 경쟁적 청구가 늘어나면 채권자들의 회수율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채권자위원회의 법률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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