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큰 표창은 아내가 준 ‘멋진 남편상’[자랑합니다]

2026. 6. 25. 0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봉사경찰관으로 나름대로 보람을 갖고 집사람과 열심히 봉사하고 있던 때인 1985년 12월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당시 치안본부장께서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날 특진할 때 한쪽 어깨 계급장은 내무부 장관이 부착하여 주시고, 또 다른 한쪽은 "제가 계급장을 부착해도 되겠습니까" 하며 치안본부장이 계급장을 달아 주셨다.

그동안 내무부 장관·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서울시장·구청장·경찰서장 표창 등 상을 많이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자랑합니다 - 나의 경찰 시절과 가족의 헌신<하>
지난 2015년 6월 30일 나의 정년퇴임식에서 아내가 손수 제작한 ‘멋진 남편상’ 표창장을 낭독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봉사경찰관으로 나름대로 보람을 갖고 집사람과 열심히 봉사하고 있던 때인 1985년 12월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당시 치안본부장께서 우리 집을 방문했다. 방 한 칸, 부엌 한 칸밖에 없는 작은 집에 전세를 살고 있어서, 갑자기 높은 분들의 방문으로 몹시 당황했다.

치안본부장은 “이곳에 오다 보니 바로 계단 밑에 작은 구멍가게가 있던데 음료수를 좀 사 올 수 있겠냐”고 내게 심부름을 시켰다. 잠시 가게를 갔다 오는 동안에 나의 아내에게 “며칠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무부 장관이 표창장을 수여하고 공로상으로 1계급 특진을 시켜준다”고 하며 작은 상자 하나를 줬다. 한복 한 벌 옷감인데 예쁘게 만들어서 식장에 오라고 하였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소식인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그날 특진할 때 한쪽 어깨 계급장은 내무부 장관이 부착하여 주시고, 또 다른 한쪽은 “제가 계급장을 부착해도 되겠습니까” 하며 치안본부장이 계급장을 달아 주셨다. 특진식을 마치고 여의도 63빌딩도 구경시켜 주었다. 집사람이 마치 신혼여행을 갈 때처럼 마음에 행복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경찰관 생활을 36년간 하고 벌써 퇴직을 한 지 1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내무부 장관·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서울시장·구청장·경찰서장 표창 등 상을 많이 받았다. 아버님 생전에 “내가 훈장을 받았으니 아들들도 모두 훈장을 받아야 진정 내 아들”이라고 하셨는데, 형님과 내가 모두 국가 훈장을 받았으니 그 말씀을 실천한 셈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표창은 지난 2015년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 정경원이 준 ‘멋진 남편상’ 표창일 것이다. 정년퇴임식 때 표창 번호도 경찰서에서 1004호로 표기해 주었다.

내가 오랜 세월 인생의 드라마 한 편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소중한 내 가족의 격려와 헌신 덕분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삶이 바빠 포기했다가 나이 70이 넘어서 아내의 격려 속에 신춘문예 시 부문에 도전하려 한다. 늘 곁에서 힘이 돼주는 아내에게 이 시로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당신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고 뿌듯해진다

사랑을 한다면

인내를 하고 양보하고 베풀고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속에 항상 새기며 살아가지만/ 제대로 실천을 못하는 내 자신이 밉기만 하다

그런 나를 용서해주시오

그래도 당신께 늘 하는 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사랑의 실천’ 전문)

주석화(전 경찰공무원)

‘그립습니다 · 사랑합니다 · 자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 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
△ 이메일 : phs2000@munhwa.com
△ 카카오톡 : 채팅창에서 ‘돋보기’ 클릭 후 ‘문화일보’를 검색. 이후 ‘채팅하기’를 눌러 사연 전송
△ QR코드 : 라이프면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일보 카카오톡 창으로 자동 연결
△ 전화 : 02-3701-5261
▨ 사연 채택 시 사은품 드립니다.
채택된 사연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은품(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드립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