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10대부터 '나홀로 응원' 80대까지…붉은악마 집결[현장]
"2002 월드컵 추억…새벽 3시에 출발"
"시험 끝나서 나와…져도 되니 즐겁게"
한국 남아공에 이기거나 비기면 32강
![[서울=뉴시스] 박시영 인턴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전을 앞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붉은악마가 모이기 시작했다. 2026.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newsis/20260625085951993qvls.jpg)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김가영·박시영 인턴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경기 시작까지 2시간 가량 남았지만 광화문 광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붉은 악마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형 전광판 앞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응원봉과 태극기, 붉은악마 머리띠를 흔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시험이 끝나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을 찾은 10대부터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에 출발한 80대 노인까지, 세대와 지역은 달랐지만 이날만큼은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800명이 모였다. 대부분은 20~30대거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뤘다.
광장 한켠에서는 얼굴에 태극기를 그려 넣은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경기 시작이 다가올수록 곳곳에서는 응원가가 흘러나왔고, 시민들은 32강 진출을 기원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렸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김나연(23)씨는 "오늘 본선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싶어 일찍 나왔다"며 "학교가 방학해 친구와 6시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 안면군에서 온 강동훈(51)씨는 "2002년 월드컵을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봤었다. 그때의 즐거움을 아들과 함께 느끼고자 이곳을 찾았다. 새벽 3시에 출발했다"고 말했다.
시험을 마친 뒤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은 초등학생들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찾은 열두살 동갑내기 김지오 군, 우지은 양, 이유은 군, 임윤하 양은 "시험이 끝난 김에 축구를 다같이 보고 싶어 새벽 4시에 일어났다"며 "2대0으로 이기길 바란다. 하지만 져도 되니까 재밌게만 해달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는 고령 응원객도 있었다.
경기 양평에서 온 채석봉(81)씨는 "손흥민도 응원하고 다 좋아한다. 원래 축구를 좋아해 1시간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그동안의 경기에서) 아쉬웠던 순간은 없었다. 32강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아쉽게 패하며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이미 멕시코가 2연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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