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다음은 로봇”…美 정부, 중국산 로봇 겨냥 추가 규제 검토

박민주 기자 2026. 6. 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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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AI칩에 이어 중국산 로봇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기업 대상 비공개 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로봇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면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만일 급속도로 발전 중인 중국 로봇 사업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국 제조업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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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간담회서 발언
“로봇 팔 시대 오는 중…군비 경쟁, 로봇 경쟁될 것”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AF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AI칩에 이어 중국산 로봇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기업 대상 비공개 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로봇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면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로봇 제조기업 스페이스X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금융기업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 기술 기업 지멘스, 산업 자동화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 등 10여 개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와 로봇 등 차세대 제조업 기반을 미국 내에 다시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로봇에는 이미 미국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무역법 301조에 따라 25%의 관세가 붙는다. 그러나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이를 넘어선 규제 조치가 추가로 시행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국가 보조금을 받는 로봇이 미국을 공격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면서 “다가오는 군비 경쟁은 ‘로봇 경쟁’이 될 것이다. 로봇 팔(robotic arms)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로봇이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와 업계는 공작 기계와 핵심 부품 생산 능력 등 차세대 로봇 제조에 필요한 산업 기반 상당 부분이 상실됐다고 보고 있다. 만일 급속도로 발전 중인 중국 로봇 사업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국 제조업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중국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미국 제조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계산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은 전년 대비 48.7% 급증하며 수입을 추월했다.

기업들은 공장 건설과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금융 조달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국(OSC)을 통한 자금 지원도 고려 중이다. OSC는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파운데이션 로보틱스와 스탠다드 보츠에 저금리 대출을 검토 중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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