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건설로봇ㆍ스마트모듈러 등 혁신기술 총망라…국토교통기술대전 가보니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장진우 기자]“산업혁명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오고 있다.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술, 미래를 통찰 있게 바라본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발전시킨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은 바로 그런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모든 지혜와 지식, 기술을 집약해 보여주는 곳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개회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 R&D(연구ㆍ개발) 성과 전시회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아‘미래를 바꾸는 기술(Move For Tomorrow)’을 주제로 잡았다.
주제에 맞게총 81개 기관이 참여해 모빌리티, 스마트건설, AI(인공지능)시티, 우주항공, 혁신기업 등 5대 테마존과 주제관을 운영했다. 총 409개 부스에서 자율주행, 건설로봇, 에너지 기본주택, 위성ㆍ드론, 28개 스타트업의 혁신 전시품 등 미래 국토교통 기술이 총출동했다.
이날민간 주도 스마트건설 협의체인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부스에는 참여사들이 민관 합동으로 연구개발 중인 신기술들이 망라돼 있었다. 부스 중앙에는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지상 제어 타워크레인 원격 조종실이 큼지막하게 자리했다. 조종석 앞의 모니터로 크레인 실제 건설현장과 송ㆍ수신 하중을 확인할 수 있어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했다.

조종석 뒤로는 LiDAR(라이다) 기반 드론 장비와 설루션이 전시돼 있었다. 현대건설은 시공 현장에서 운용 중인 플라이어빌리티의 ‘엘리오스 3’ 드론을 선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엘리오스 3는 라이다 스캔 기능이 있어 GPS(위성항법장치)가 없는 현장도 경로 탐색을 할 수 있고, 프로펠러에 보호망이 부착돼 건물 실내를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와 메이사, 영신디엔씨가 손잡고 개발한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3차원 지층 모델링 기술을 이용한 토공 및 파일 공사관리 설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모듈러홈을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천안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모듈러 랩(Lab)을 두고, 공장제작률을 90% 이상으로 올린모델을 개발했다. 현재 미국에서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 교통기술로 주목받는 UAM(도심항공교통) 국가전략기술사업단도 부스를 차리고 그간의 기술 성과를 공개했다. 이 중현대엘리베이터는 UAM의 핵심인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H-PORT’와 UAM 이동주차 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7월 청주에 UAM 버티포트를 준공한다.
현대차그룹, 대한항공 등 대기업 부스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아틀라스’ 실물 모형과 4족 보행 로봇 ‘스팟’,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 등 자사의 로봇 삼총사를 선보였다.

대한한공은 AI 기반 유지ㆍ보수ㆍ정비(MRO) 기술과 미래 항공 설루션을 공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중의 드론과 지상의 로버가 협업하는 AI 기반 항공기 로봇 검사 시스템은 기존 육안 점검에서 대형 항공기 기준 8∼10시간 걸리던 외관 검사 시간을 약 5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 공동주택 연구단은 25층국내 최고층, 400세대 단지규모의모듈형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동주택 실증단지인 ‘하남교산 A-1BL’을 소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모듈러 제작사로 참여한 엔알비는 국내 최대 단일 모듈러 전용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초장대 K-지하고속도로 인프라 연구단 부스에서는 지하고속도로에 특화된 재난ㆍ사고 예방을 위한 설계와 대응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김정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은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AI 로봇 자율주행,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탈 탄소화로 가는 거대한 기술의 흐름 한가운데 있다”며 “이 변화는 국토공간과 교통수단은 물론 우리 삶의 일상까지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장진우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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