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도 'AI 강세장' 베팅…S&P500 목표 7800으로 또 올렸다
엔비디아·마이크론 실적 기대감…AI 반도체 랠리 지속 여부 주목
"상승장은 이어지지만 변동성도 확대"…2분기 실적이 분수령
AI가 바꾼 월가…"기업이익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78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순한 목표가 변경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체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글로벌시장전략팀은 올해와 내년 S&P500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 각각 약 10% 상향 조정됐다며 목표지수를 7800으로 높였다.
이는 24일 종가(7365.46) 대비 약 6%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JP모건은 이번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AI 투자의 확산을 꼽았다.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본지출(CAPEX)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생성형 AI의 상업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입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전략가는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이익 상향 조정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보통 경기침체 이후에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이어 마이크론…AI 반도체가 다음 시험대
JP모건의 전망 상향은 최근 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론과도 맞물린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엔비디아를 넘어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의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AI 서버용 HBM 수요 확대를 확인시켜 줄 경우 엔비디아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는 GPU뿐 아니라 HBM, D램, 낸드플래시까지 반도체 전반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직접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월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승장은 맞지만…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다만 JP모건은 낙관론만 제시하지는 않았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이 이미 크게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이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기는 이전보다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변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JP모건은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직선은 아닐 것"이라며 "실적과 투자 확대가 계속 확인돼야 현재의 AI 강세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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