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항공 무인화 시대] 대한항공, AI로 항공기 정비 시간 10분의 1로 줄여…내년 실전 도입
드론 촬영ㆍAI 분석해 결함 탐지 등 정비환경 업그레이드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드론이 항공기 상단 동체를 날며 촬영하고, 지상 로버가 하부를 스캔한다. 수집된 영상을 AI가 즉시 분석해 1mm 크기의 미세 결함까지 잡아낸다. 결과는 정비사 손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스마트 MRO은 드론(상부)과 로버(하부)의 다기종 군집 운영, AI 분석 기반의 로봇 검사 시스템이 적용된게 특징이다. 정비사가 직접 고소작업을 해야 했던 외관 점검이 드론과 로버로 대체되면서 산업재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항공기의 지상 대기(그라운드 타임)가 줄어드는 만큼, 운항 가용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도 직결된다.
스마트 MRO의 핵심은 정비 시간 단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형기 기준 8~12시간이 소요되던 기체 외관 검사를 1시간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는 정비 시간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최신 성과 기준으로는 약 50분까지도 가능하다고 전해진다.
AI 탐지 성능은 현재 정확도(AI 알림이 오보없이 정확하게 결함을 예측한 비율) 90%, 재현율(실제 결함 중 AI가 검출해낸 비율) 85%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1mm 크기의 결함 탐지를 목표 기준으로 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에 자사 노선 항공기를 대상으로 실증을 수행하고, 이를 거쳐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합 대한항공 출범 후 아시아나항공 기단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MRO 적용 대상은 자연스럽게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AI 정비 상용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어 보잉 정비 네트워크를 통한 확산 가능성도 열려 있다. 넥스트라이즈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실전 투입 이후에는 선박으로도 도입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스마트 MRO를 넘어 자율비행ㆍ통합관제 분야에서도 미래 항공 생태계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AI 파일럿’의 경우 저피탐 무인편대기와 아음속 표적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한게 특징이다. 무인기들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상호 협력하며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ACROSS’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통합 교통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공교통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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