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고 매우 협조적” 주장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6. 2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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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核 사찰단에 미국인 포함될 것”
루비오 “30일 스위스서 이란과 실무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DC의 의회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이란과의 종전(終戰)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고 있다”며 “매우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단 복귀 등을 놓고 미묘하게 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트럼프는 “그들은 다 동의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 돌아가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며 무력 압박을 지속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양국 간 실무 회담이 이달 말 스위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DC의 의회 의사당에서 상원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길목에서 통행세나 보험료 등 어떤 비용을 청구하거나 받지 않는다”라며 “만약 이 내용이 거짓이라면 협상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IAEA 핵 사찰단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폭스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IAEA가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HEU)을 찾기 위해 이란에 들어갈 때 미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측은 “IAEA의 사찰 재개 여부는 협상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이란이 아주 큰 양보를 하고 있다”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고 아주 잘될 것”이라 했는데, 공화당 내에서도 ‘미국이 너무 큰 양보를 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날 오찬장에서 트럼프와 일부 의원 간 고성(高聲)이 오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뒤 “나는 몇몇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고, 여러분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정말 잘 단결된 정당”이라며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또 경제 성과를 부각하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로 가장 강력하고, 가장 똑똑하며, 가장 존중받고 있다”며 “얼마 전 G7(7국) 정상회의를 다녀왔는데 모든 지도자가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이 이룬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4일 쿠웨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루비오는 기자들과 만나 종전 MOU 이행을 위한 기술 협상팀이 “29일이나 30일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는 “그들은 여러 주제별 작업반으로 나뉘어있고 스위스로 돌아갈 것”이라며 “다시 모일 것이며 내 생각에는 30일일 것”이라고 했다. 중재국 파키스탄 외무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실무) 회담이 다음 주, 아마도 화요일(30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29일)이나 수요일(7월 1일)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MOU에 서명한 뒤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MOU를 이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었고, 23일까지 첫 실무 회담을 했다.

루비오는 종전 합의 이행의 변수로 떠오른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 관련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가 그곳에서 로켓·드론을 발사하기 때문”이라며 “정규군과 합법적인 주권을 가진 레바논 정부가 자국 영토를 더 많이 통제·확보하면 헤즈볼라가 줄고, 그만큼 이스라엘도 레바논에서 (점령 지역을) 줄일 것이다. 그게 이번 협상의 핵심”이라고 했다. 또 IAEA 핵사찰 수용 관련 “이란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사찰단의 재입국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에 대해서도 “국제 수로(水路)를 이용하는 데 돈을 부과하는 어떤 메커니즘에도 전 세계가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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