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79년 만에 최고 기온…유럽, 초여름 폭염 기승
[파이낸셜뉴스]

유럽이 초여름 폭염에 초토화됐다. 대규모 정전, 열차 운행 취소, 휴교, 사업장 단축 운영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폭염에 따른 건강 위협을 경고하고 나섰다.
BBC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상청이 1947년 기상관측 이후 전날 기온이 역대 최고였다고 발표하는 등 서유럽이 초여름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주야간 평균 기온은 30도를 기록했다. 프랑스 평균 기온은 22일에는 29.8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정전사태까지 겹쳐 폭염 체감은 훨씬 심각했다.
파리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기온이 24일 40도를 웃돌았다. 프랑스 서부 상당 지역에서 기온이 39~42도까지 올랐다.
간밤에도 최저 기온이 파리의 경우 25도를 웃돌았다.
이번 폭염으로 최소 48명이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AFP는 프랑스 6700만 인구 가운데 폭염 적색경보 영향을 받는 이들이 4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독일 기상청 자료와 유럽연합(EU) 공동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유럽에서 35도 이상 고온을 견뎌야 하는 인구가 9400만명, 30도 이상은 3억5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서비스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전 세계 기온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특히 유럽에서 두드러진 흐름이 관측된다. 가장 빠르게 달아오르는 대륙으로 글로벌 평균에 비해 기온 상승이 두 배 빠르다.
주로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프랑스는 무더위에 따른 냉각수 공급 제한으로 전력 발전량도 줄여야 했다. 한낮 총 전력 수요의 7%인 4.1기가와트(GW)가 줄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상당 지역에 24일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낮 햄프셔 최고 기온은 36.1도까지 올라 6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프랑스 에펠탑은 조기 폐장하고 있고, 영국 버킹엄궁은 근위병 교대 행사를 축소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24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로마와 밀라노를 비롯한 16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피렌체는 41도, 밀라노는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동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폴란드는 25~27일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1921년 기록한 최고 기온 40.2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와 헝가리도 이번 주말 이후 적색경보를 발령할 전망이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X에 "유럽 기온은 세계 평균의 약 2배 속도로 오르고 있다"면서 "더 늦출 수 없다. 기후 위기 동인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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