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없으면 팀 안 돌아가죠"…실력·인성 다 잡은 '호랑이 군단' 진짜 아빠 [고척 포커스]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성범이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가죠."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팀의 중심타자 나성범을 향해 아낌없는 극찬을 쏟아냈다. 매 경기 해결사 본능을 뽐내는 압도적인 실력은 물론, 더그아웃 안팎에서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리더십까지 더해지며 나성범은 명실상부한 호랑이 군단의 대체 불가능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10대3 대승을 거뒀고 나성범은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7대3으로 승리한 전날(23일) 경기에서는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나성범의 방망이는 매섭다 못해 무서울 정도다. 이 감독이 "성범이가 찬스에서 워낙 잘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울 만큼 결정적인 순간마다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나성범은 23일까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신들린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각각 2안타, 2안타, 3안타를 몰아쳤고, 23일과 24일 키움전에서도 그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이 감독은 "몸 관리 등에서도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가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고무적이다"라면서 "경기 나갔을 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우리가 바라는 몫 이상으로 지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아울러 "남은 경기도 부상 안 당하고 잘 마무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벤치 차원에서도 몸 관리를 잘 챙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나성범의 가치는 경기장 위에서의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후배들에게 나성범은 든든한 버팀목이자 아빠 같은 존재다. 프로 2년차에 올스타전에 데뷔하게 된 박재현은 나성범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재현은 "내가 불안해하면 나성범 선배님이 오셔서 '144경기를 하는데 오늘 내일 경기만 할 거냐'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후배에게 당장의 결과에 매몰되기보다 장기 레이스를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은 경기들을 생각하면서 오히려 체력 안배를 해야 더 빨리 페이스를 올릴 수 있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나성범의 '후배 사랑'은 야구장 밖에서도 쉼 없이 이어진다. 박재현은 "월요일에는 자주 나성범 선배님의 집에 가서 함께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밖에서 외식도 시켜주시고 쇼핑도 시켜주신다. 그렇게 해 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자기 역할을 100% 해내면서도 후배까지 챙겨주는 나성범은 단순한 '선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의 활약으로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탄 호랑이 군단의 진격은 쉽게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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