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g 벌크업하면서 5km가 빨라졌다" 19세 사이드암 '볼넷-볼넷-볼넷-볼넷-만루 홈런' 흔들, 하지만 사령탑은 웃었다 [MD수원]

수원 = 김경현 기자 2026. 6. 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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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연이 투구 자세를 잡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오른손 사이드암 '루키' 신상연(SSG 랜더스)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이를 토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선수를 감쌌다.

2007년생 신상연은 용소초(부산수영구리틀)-대천중-경남고를 졸업하고 2026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7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1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신상연은 지난 11일 1군에 콜업됐다. 당일 LG 트윈스전 1군 데뷔전을 치렀고, 1이닝 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 호되게 당했다. 23일 KT 위즈전 7회 등판한 신상연은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권동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최원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실점 했다.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안현민에게 만루 홈런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힐리어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군 성적은 도합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0이다.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6실점을 내줬다. 24일 경기에 앞서 2군에 내려갔다.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숭용 감독은 "고등학교 때는 140km/h 초반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벌크업을 했다 4~5kg을 체지방 없이 늘렸다. 몸이 좋아지면서 (구속이) 5km/h 이상 빨라졌다. 그러다 보니 메커니즘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노는 것 같다. 제구가 이렇게 없는 수준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몸이 좋아지고 구속이 빨라지면서 메커니즘을 본인이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구는 아쉬웠지만 확실히 공은 빼어났다. 구속은 최고 148km/h까지 나왔고, 계속 140km 중후반대를 뿌렸다. 꿈틀거리는 무브먼트도 훌륭했다.

이숭용 감독은 "1군에서 던져봐야 본인이 뭐가 부족한지 안다. 내려가면 더 많은 노력을 하더라"라면서 "어제 많이 힘들었다.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어린 친구들이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좋아질 것"이라고 선수를 감쌌다.

신상연이 투구 자세를 잡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만루 홈런의 아픔을 딛고 신상연은 어디까지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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