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열린' 수비·'닫힌' 타선에 두산 2대 7 패… 하루 만에 5위 반납

자동문처럼 열리는 수비와 꽉 잠긴 타선이 연승의 불씨를 껐다.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5위를 다시 반납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대 7로 대패했다. 한화는 34승 2무 37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다시 6위로 밀려났고, 두산(35승 2무 37패)은 5위에 올랐다.
한화는 초반부터 기를 펴지 못했다.
2초 두산 김민석이 에르난데스의 5구째 150km/h 속구를 뚫고 우익수 홈런을 날리며 선취점을 확보했다. 이어 2사 뒤 윤준호의 중전 안타가 나왔고, 후속타자 안재석이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2회말 김태연의 좌전 안타와 허인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첫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유민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이어지며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3회초 류승민이 때린 좌중간 2루타가 한화의 수비망을 뚫고, 이어서 박준순이 좌익수 뒤로 비거리 110m짜리 2점 홈런을 날려 0대 4까지 점수 차를 넓혔다.
한화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는 3이닝 64구 7피안타(2홈런) 1탈삼진 4실점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 자리를 장유호가 대신했지만, 답답한 경기흐름은 계속됐다.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도 연속 삼자범퇴 이닝에 그치면서 득점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5회말엔 세 타자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면서 무기력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은 기다렸다는 듯 압박을 더해갔다.
6회초 윤준호의 사구와 안재석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0대 5까지 벌어졌다.
이어 7회초 오명진의 내야안타에 이어 윤준호가 중견수 앞 1루타를 쳤고 안재석까지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3루에 있던 오명진이 홈을 밟으며 6점차를 만들었다. 여기에 류승민까지 안타 행렬에 가세, 윤준호까지 홈을 밟으며 0대 7로 앞서갔다.
한화의 첫 득점은 7회 말에서야 터졌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길었던 무득점 침묵을 깼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문현빈과 강백호가 내야 땅볼 범타에 그쳐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이후 9회 말에도 노시환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추격에 가속이 붙지는 않았다.
두산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노시환이 중견수 앞 안타로 1루에 진입했고, 이어 폭투로 2루까지 질주했다. 이어 권광민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대 7까지 좁혔지만, 추가 득점 없이 하루 만에 5위를 내려놔야 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혈투를 치른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박준영을, 두산은 벤자민을 앞세운 가운데, 이날 경기는 5위 경쟁과 동시에 가을야구 도약을 노리는 치열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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