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막혔네…’ 아쉬움만 남긴 멕시코전 ‘골, 터져라…’ 기대만발 남아공전[금주의 B컷]

문재원 기자 2026. 6. 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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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스타디움이 한순간 얼어붙었다. 엄지성의 정교한 크로스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자, 조규성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골대 바로 옆에 앉아 뷰파인더를 보며 셔터를 누르던 나의 손가락에도 강한 힘이 들어갔다. 완벽한 타점에서 터진 조규성의 위협적인 헤딩슛. 그 찰나의 순간, 렌즈 너머로 그 궤적을 쫓던 나는 속으로 ‘골이다!’를 외쳤다.

지난 19일 열린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 86분에 펼쳐진 명장면이었다.

운이 나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멕시코 골키퍼의 선방이 한발 빨랐다.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 나온 볼을 조규성이 다시 한번 온몸을 던져 발끝으로 밀어 넣으려 뻗어 보았지만, 끝내 상대의 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환희가 깊은 아쉬움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기 중 가장 가슴을 뛰게 만든 순간이었음은 틀림없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조규성의 비장한 몸짓은 다음을 향한 예고편이기도 하다. 비록 이번에는 아쉽게 돌아섰지만, 다가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그의 전매특허인 멋진 헤딩골이 시원하게 터져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사진·글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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