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전남광주 반도체 투자…대통령실 “마무리 단계” 공식 확인

광주일보 2026. 6. 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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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투자규모 200조 원 웃돌아
강시장 “반도체 종합세트 올 것”
제미나이 형성 이미지

대통령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사의 광주·전남 반도체 종합 클러스터 투자계획<6월 22일 광주일보 1면>이 마무리 단계라고 공식 확인했다.

전공정 팹(생산라인)까지 포함되는 첫 비수도권 반도체 종합단지가 전남광주통합시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반도체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호남과 충청에 K-반도체의 새 터전을 만드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투자 계획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부와 양사는 25일 이재용 삼성 회장의 이재명 대통령 비공개 면담으로 투자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9일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거쳐 30일 최태원 SK 회장이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조율했다.

반도체 투자 공식 발표 시점은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맞춰 이달 30일께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투자 규모는 2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전공정 팹 1기 신설에만 100조원이 들어가는 첨단 라인이 포함된 점이 핵심이다. 그동안 광주가 추진해 온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중심 모델을 넘어, 설계와 전공정·후공정을 한데 묶는 종합 클러스터로 격상되는 셈이다.

용인·평택에 쏠려 있던 전공정 라인이 비수도권으로 분산되는 첫 사례여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의 동반 이전 등 전후방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언론 차담회에서 “대기업 설계와 생산을 모두 갖춘 반도체 종합세트가 광주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투자계획과 맞물린 언급을 했다.

부지로는 기존에 알려진 광주 첨단 3지구, 해남 솔리시도 이외에도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 820만 1103㎡가 추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첨단 3지구나 군공항 부지는 복잡한 보상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유지가 아니라 국가 소유 토지이므로,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종전부지는 이전을 앞두고 있어 당장 착공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 되고 있지만, 부대 내 탄약고 이전부지(79만 3388㎡)의 경우 현재 비어 있다는 점에서 이 부지를 먼저 활용해 공장이 들어 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력의 경우, 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여유 전력 3기가와트(GW)가량을 타 지역으로 보내지 않고 끌어오면 반도체 생산라인 2곳 정도는 충분히 가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용수 확보 과제는 덕남정수장에서 군공항 부지까지 직선거리로 7.6㎞여서 충분히 물을 끌어옴으로써 해결 가능하다.

또 매일 50만t가량 발생하는 하수 처리수를 정화해 산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2023년 가뭄 대책으로 연결망 공사를 시작한 주암댐과 동복댐의 여유 수량 6만에서 10만 t, 그리고 비상용 지하수 5만 t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용수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강 시장의 설명이다.

한편, 대통실은 충청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경상권 우주항공 등 권역별 대규모 투자 발표도 이어갈 방침이다.

용어설명 : 반도체 팹(Fab)·패키징(Packaging)-팹은 반도체 칩을 만드는 클린룸을 갖춘 제조공장이고,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를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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