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보고 싶었어요" 멕시코서 나고 자란 '붉은 악마들'
[앵커]
조별리그 마지막 격전지 몬테레이에는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여기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은 한 번도 멕시코를 떠나본 적이 없지만 가슴에는 늘 대한민국을 품고 사는데요.
몬테레이에 찾아온 우리 축구대표팀이 산타 같다고 말하는데 아이들의 이 반가운 마음을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앉아 주세요! 몇 살이에요?} 6살! {어디 살아요?} 한국! 한국! 멕시코! 안녕, 잘 지내?]
이 아이들은 한국과 멕시코 사이 어딘가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몬테레이에 있는 한글 학교입니다.
총 12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대부분 한인 자녀들입니다.
멕시코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토요일이면 이렇게 모여서 한글과 한국 문화를 배웁니다.
평일엔 멕시코 학교에, 주말이면 여기 모여 한글을 씁니다.
[김도진/6살 : 근데… 진짜 아까운 거 있었는데… 멕시코가 누구 한 개를 이렇게 해서 진짜 아까웠어요. 너무너무 깜짝 놀라서 소리 질렀어요. {꺅! 이렇게?} 응!]
여기선 맘 편히 모두 우리 편입니다.
[이윤재/11살 : 애들이 놀려요, 한국이 멕시코한테 졌다고. {뭐라고 받아쳤어요?} 2002년도에 한국은 4강까지 올라갔는데 너희는 못 갔다고.]
오늘은 특별한 수업이 있습니다.
한국을 응원하는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김도윤/10살 : {이거 누구 그린 거예요?} 손흥민이요. 손흥민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예요.]
이 작은 도시에 찾아온 대표팀.
아이들에게는 한 여름 나타난 산타 할아버지와 같습니다.
[김하온/10살 : 제가 축구 선수들한테 진짜 준다고 생각하고 그렸어요.]
이어진 점심시간 한국과 멕시코 음식이 뒤섞였습니다.
[김순민/10살 : {뭐 싸 왔어요?} 만둣국이요! {맛있어요?} 네. {제일 좋아하는 게 뭐예요?} 피자.]
이곳 몬테레이엔 10년 전부터 이런 한국 자동차 대기업이 크게 들어섰습니다.
그러면서 500여 곳 넘는 한국 협력업체들도 같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길에 한식당도 많고요.
한국인들 다니는 교회랑 심지어 태권도 학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6살 수는 한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멕시코인입니다.
[고수/6살 : 얜 루카스, 그리고 디에고, 그리고 얜 레오.]
요즘 매일 친구들과 자존심 건 대결을 벌입니다.
월드컵은 경기장 밖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고수/6살 : 한국인들 축구 엄청 잘해. {아냐, 멕시코가 잘해!} 우린 손흥민 있거든?]
가본 적 없지만 내 나라가 자랑스럽습니다.
[김준우·김선우/16살 : '내가 있는 지역에 선수들이 온다니' 하고 진짜 안 믿겼어요. 말로 설명 못 할 만큼 기뻤어요.]
[권연우/10살 : 진짜 오네… 꿈속에서만 생각했었는데. (선수들) 이렇게 안아주면서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할 거예요.]
이 아이들 마음, 꼭 전해지길 바라 봅니다.
[김도윤/10살 : 형 너무 잘하고 있고 이번에 또 응원할게.]
[권연우/10살 :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김도진·윤서로·고수/6살 : 형아 열심히 해! 네가 최고야!]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함께였습니다.
그동안 멀리서만 보내던 응원을 드디어 직접 전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영상취재 정상원 이주원 영상편집 류효정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동환 영상자막 성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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