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승' 다저스서 이런 인생역전 가능하다니…비로 28분 연기됐는데 157km 호투 깜짝, 이젠 올스타 유력후보 거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9승을 챙겼다. 올해 LA 다저스가 건진 최고의 보물이 아닐까 싶다. 다저스 좌완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27)가 데뷔 첫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블레스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28분 늦게 시작했다. 그럼에도 로블레스키의 호투 행진은 막을 수 없었다.
로블레스키는 이날 7이닝을 던졌고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는 다저스가 12-3으로 대승을 따냈고 로블레스키는 시즌 9승째를 획득했다.
로블레스키의 투구수는 92개였다. 포심 패스트볼이 45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 16개, 싱커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4개, 스위퍼 2개를 각각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7.4마일(157km)까지 찍혔다.
로블레스키는 2회말 2사 후 빅터 카라티니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1-1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3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조쉬 벨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것이 로블레스키의 마지막 실점이었다. 4~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로블레스키는 다저스가 7-2로 앞선 8회말 우완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교체됐다.


올 시즌 로블레스키는 14경기 86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 평균자책점 부문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1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지난해만 해도 중간계투로 뛰면서 24경기 66⅔이닝 5승 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를 남긴 선수의 퍼포먼스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날 로블레스키의 호투 소식을 전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로블레스키가 시즌 9승째를 수확하면서 다시 한번 올스타 선정 자격을 증명했다. 꾸준히 긴 이닝을 던지는 능력은 그가 올스타 후보로 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며 로블레스키가 감독 추천 후보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분명 올스타로 고려될 만한 선수다"라면서 "지금까지 기록만 놓고 봐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렇다면 선수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로블레스키는 "좋은 기록이 나오는 건 멋진 일이다. 하지만 솔직히 더 잘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에 뽑힌다면 정말 특별한 일일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래도 지금은 결과보다 내 과정을 지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결과는 결국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그 어느 팀보다도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다저스에서 당당히 선발로테이션의 일원이 된 로블레스키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으로 인생 역전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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