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한국-독일 잠수함 수주전, 경제 혜택에 초점…이달 내 발표”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을 둘러싼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캐나다 정부가 최종 심사의 초점을 전적으로 경제 혜택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캐나다 프레스에 따르면,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은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 사업 제안이 둘 다 캐나다 해군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는 양쪽 제안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날 오전 기자들에게 밝혔다. 퓨어 장관은 “두 적격업체 중 우선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계약 협상을 진행해, 수많은 양해각서와 약속을 캐나다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지난 5월말 “두 후보 모두 캐나다군의 높은 작전 요건과 사양을 충족한다. 따라서 문제는 더 광범위한 혜택에 대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퓨어 장관은 “며칠의 오차는 있겠지만” 이달 말까지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다음달 7일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캐나다 프레스는 보도했다.
이날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메일은 “신형 잠수함 12척 구매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 국방 조달 사업으로, 한국과 독일 모두 수백억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혜택을 약속했다”고 전하며 양국의 조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한화오션은 700억캐나다달러(약 76조원) 이상의 무역·투자와 매년 일자리 2만5천개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캐나다 철강업체 및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와 협력해 산업·군용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제안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반면 ‘나토 표준’을 강점으로 내세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스는 860억캐나다달러(93조원) 규모의 캐나다 국내총생산(GDP) 기여, 65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현지 대학과 연계한 국방·청정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요 혜택으로 내세웠다.
양쪽 모두 잠수함을 넘어 캐나다의 인공지능산업, 항공우주산업 등 전방위적인 산업계와 손을 잡고 수백억달러 규모의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고 글로브앤메일은 전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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