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용인 속도전 돌입한 삼전닉스 '광주 팹' 이르면 2030년대 초 첫삽

호남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현실적인 팹 건설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착공했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도 팹이 건설돼 경제 효과를 내기까지는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건설을 시작한 용인 클러스터의 1기 팹을 내년 가동한다. 동시에 나머지 3개 팹도 차례로 건설 계획이 잡혀 있다. 이에 따라 애초 2044년으로 예상했던 4기 팹 건설 종료 시점 또한 2034년께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연속적으로 추가 팹을 건설해야 한다면 당장 다음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 SK하이닉스가 2030년대 초반부터 호남 지역에 팹 건설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아직 평택 캠퍼스 용지의 팹 건설을 진행 중이어서 용인 반도체 팹 건설을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다만 팹 건설 속도는 매우 빨라지고 있다. 평택에 P5 팹이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2028년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지막 팹인 P5-2도 2030년 가동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P5-2 팹의 착공 시점을 반년가량 앞당겼다.
애초 2048년으로 예상했던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업단지 6개 팹 완공 시점이 10년 이상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가정하면 삼성전자가 호남 지역에 2030년대 중반에는 용지를 확보하고 기반 조성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집적 효과를 위해 SK하이닉스의 팹과 근접한 지역에 신규 팹을 조성해야 한다면 SK하이닉스가 용지를 확보하는 시점에 맞춰 삼성전자가 용지를 확보할 필요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팹 건설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게 용지 확보"라며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팹 건설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다음 용지 검토에 이미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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