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마약 좀비’ 남성 “스트레칭 중이었다”…필로폰 음성 판정 석방

에스엔에스(SNS) 등에서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이 퍼진 뒤 체포된 30대 남성이 1차 예비 감정에서 필로폰 음성 판정을 받아 풀려났다.
24일 경기 수원권선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30대 남성 ㄱ씨를 이날 석방했다. ㄱ씨는 지난 21일 낮 12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으며, 경찰은 그가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앞서 ㄱ씨가 미국 등에서 사회 문제가 되는 이른바 ‘펜타닐 좀비’로 불리는 사람들처럼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고 인근 지역을 수색해 ㄱ씨를 23일 체포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ㄱ씨를 대상으로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예비 감정에서 필로폰 음성 판정이 나오자 석방했다. ㄱ씨는 펜타닐 간이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을 늘어뜨린 채 있었던 이유에 대해 “피곤해서 그랬다”, “스트레칭을 하는 중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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