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수비수 스펜스, '성범죄 혐의' 가나 미드필더 파티와 악수 거부 논란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제드 스펜스가 '성범죄 혐의'를 받는 가나의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악수를 거부하는 논란이 불거졌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L조 2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와 가나는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잉글랜드가 앞서 1위를 지켰다.
이날 잉글랜드는 총 18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가나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유효 슈팅이 4개밖에 되지 못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찬스에선 골대를 맞추는 불운까지 겪었다.
반대로 가나는 슈팅 2개에 그쳤으나 잉글랜드에 지지만 않겠다는 목적을 정확하게 이뤄내며 승점을 챙겼다.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무승부와 더불어 경기 전 양 팀 선수 간의 악수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다.
SNS에는 경기 전 잉글랜드 수비수인 스펜스가 파티와 악수를 거부하는 듯한 영상이 게재됐고, 영상 속 스펜스는 파티의 앞뒤에 있던 선수들과는 악수를 나눴으나 파티가 지나갈 때는 손을 주머니에 넣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은 스펜스의 행동이 파티의 '성범죄 혐의' 논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파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뛰던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복수의 성폭행 혐의를 받아왔고, 오는 11월 이후 영국 런던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파티에게 성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총 4명이다. 이 중 기소된 혐의는 강간 7건, 성폭행 1건이다.
이에 파티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이와 관련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논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반면 AP통신에 따르면 가나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는 경기 내에 소란과 정치를 끌어들이려는 사람들에게 동조하길 거부한다"며 "우리는 경기장 안을 신성하게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가끔은 힘들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고 부인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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