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눈덩이 적자에 부채비율 500%…코리아세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높아졌다
미니스톱 인수 시너지 지연·비용 증가로 이익창출력 저하
3년간 당기순손실 4380억 누적…단기차입 비중 70% 훌쩍
"단기간 내 적자 탈피 어려워…롯데그룹 지원가능성은 반영“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4일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부정적 전망은 중기 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통합 비용 부담과 부진한 이익창출력 지속, 장기간 손실 누적에 따른 재무구조 약화가 이번 전망 하향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씨브이에스711(구 한국미니스톱) 편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렸으나,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점포당 매출 회복이 지연되며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편의점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인건비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편입 회사의 저조한 수익성 및 인수 이후 통합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전사적인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점포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적자 폭을 일부 축소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당기순손실 기조에서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권 손상차손과 이자 비용마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됐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3년간 총 438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500% 내외의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2025년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일부 보완했으나, 해당 증권의 부채적 성격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재무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만기구조 단기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 위주의 자금 조달이 증가하면서 단기성 차입 비중이 2024년 말 44%에서 2026년 3월 말 기준 70.1%로 급등해 유동성 대응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며 “당기순손실 지속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신평은 롯데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계열사 간 영업 연계성 및 과거 직·간접적인 지원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코리아세븐에 대한 높은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며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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