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리에이터 92% “AI, 비즈니스·오디언스 성장에 도움”

국내 크리에이터 상당수가 크리에이티브 AI를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크리에이터 툴킷 리포트’를 24일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인도·호주 등 8개국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국내에선 20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AI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 국내 크리에이터의 92%가 AI가 비즈니스 또는 오디언스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국내 응답자 80%는 크리에이티브 AI가 이미 자신의 작업 방식에 통합됐거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답했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59%는 크리에이티브 AI를 통해 크리에이터로서 자신감이 커졌거나 창작 활동이 더 전문적이고 진지해졌다고 답했다. 또 60%는 AI가 크리에이터로서의 미래에 대해 더 큰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48%보다 높은 수준이다. AI 기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낸다고 답한 비율도 국내는 55%로, 글로벌 평균 40%를 웃돌았다.
크리에이티브 AI가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92%는 크리에이티브 AI가 콘텐츠를 더 빠르게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그대로 공개하기보다는 편집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뚜렷했다. 국내 응답자의 55%는 AI 생성 결과물을 공유하기 전 중간 수준 이상의 편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AI 확산으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1년 전보다 주목받기 어려워졌다고 답한 국내 크리에이터 가운데 49%는 그 원인으로 방대한 콘텐츠 양을 꼽았다. 42%는 AI 생성 콘텐츠 증가로 인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가 주목받기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크리에이터들은 AI가 개인 창작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응답자의 68%는 크리에이티브 AI를 사용한 이후 더 큰 팀이나 스튜디오와 경쟁할 역량이 강화됐다고 답했다. 또 91%는 AI를 활용해 제작한 작업물 역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다고 응답했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79%는 크리에이티브 취향을 구현하는 데 인간의 판단력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봤다.
향후 에이전틱AI 활용에 대한 기대도 나타났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89%는 생성형AI나 에이전틱AI를 활용하더라도 최종 의사결정은 언제나 크리에이터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AI에이전트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데이터와 툴 접근 범위 제한, 작업 내용과 이유에 대한 투명성, 언제든 검토·수정·실행 취소할 수 있는 기능 등이 꼽혔다.
AI 활용 사실을 공개하는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85%는 AI 활용 공개에 대한 오디언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81%는 자신의 작업물에 크리에이티브 AI가 상당 부분 활용됐을 때 오디언스가 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봤다. 반면, AI 활용 여부를 항상 또는 자주 공개한다고 답한 비율은 55%였고, 20%는 거의 공개하지 않거나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저작권 보호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94%는 크리에이티브 AI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작업물에 대해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마이크 폴너 어도비 크리에이터 제품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AI가 창작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뛰어난 크리에이터를 차별화하는 핵심은 여전히 자신만의 목소리와 취향, 판단력”이라며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이를 활용해 고유한 관점을 강화하는 크리에이터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