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40원대 마감, 금융위기 후 최고…강달러·외국인 순매도(종합)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와 국내 증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대로 마감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541.8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4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에 4.2원 내린 1,534.9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줄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오후에는 1,542.9원까지 올랐다. 이어진 야간거래에서는 1,547원 가까이로 더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오름세다.
환율은 지난 달 15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00.8원으로 올라선 뒤 이날까지 27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5일 1,539.1원에서 주간 거래를 마치고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드러내고 외국인 순매도세가 주춤하자 지난 15일 1,511.1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지난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면서 환율도 다시 뛰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1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올라 이날 종가 기준 1,540원을 넘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101.486이다.
오후 101.508까지 올라 작년 5월 13일(고가 101.795)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조 단위로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약 4조6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다만, 코스피는 전날 급락을 딛고 3.26% 상승한 8,471.02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코스피 반도체 주가 급락 여파가 뉴욕증시까지 이어지고, 달러 더 강세를 보이며 원화에 악재가 이어졌다"면서 "MSCI 선진국 지수 관찰 대상국 편입 불발도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에 엔화도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0.11% 오른 161.656엔이다.
지난 22일 161.921엔까지 올라 2024년 7월 3일(장중 최고 약 162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이는 플라자합의 후인 1986년 12월 수준과도 비슷하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5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9원 올랐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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