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엔 18조 시장”…먹는 뷰티 키우는 화장품 업계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6. 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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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이너뷰티 매출 50% 증가
‘올리브베러’ 방문객 50만명 돌파
에이피알, 건기식 전문업체와 협업
코스맥스, HNC서 존재감 강화
1월 29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 마련된 CJ 올리브영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 1호점에서 열린 론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화장품 기업들이 ‘이너 뷰티(먹는 화장품)’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피부와 몸의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판매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웰니스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InsightAce Analytic)는 관련 시장 규모가 지난해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서 2034년 131억달러(약 18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11.9%에 달한다.

국내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24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2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 곳은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의 이너뷰티 카테고리는 올해 1~5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일상 속 간편한 건강 관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뷰티젤리와 붓기차, 프로틴 쉐이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리브오일과 웰니스샷, 마녀스프 등 건강지향식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 소재의 ‘올리브베러 광화문점’ 외부 전경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웰니스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했다.

고객의 하루 일과를 기준으로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움직이기 △잘 가꾸기 △잘 케어하기 △잘 쉬기 등 6개 카테고리를 제안하며 웰니스 경험을 큐레이션하고 있다. 올리브베러 광화문점과 강남역점의 누적 방문객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전문 OEM·ODM 기업 네추럴웨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타깃 K이너뷰티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동남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나서며 K이너뷰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통해 먹는 콜라겐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글램디바이오 브랜드를 통해 한끼 쉐이크와 글루타치온 효소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상표권을 출원한 ‘클리어 무쿠미 샷’은 향후 사업 가능성을 고려한 권리 확보 차원으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15~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기업간거래(B2B) 박람회 ‘HNC 2026’에 참가해 헬스케어 역량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
코스맥스그룹은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건강기능식품 산업 박람회 ‘HNC 2026’에 참가해 건기식 계열사인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의 역량을 집약한 통합 부스를 선보였다.

소재와 제형, 패키징,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BEC)를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약 500개 브랜드와 제품 개발 상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ODM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성 웰니스 브랜드들도 제품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Rael)은 최근 글루타치온과 비타민을 결합한 분말형 이너뷰티 제품 ‘멀티비타온 글루타치온 워터 믹스’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K이너뷰티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서는 지난해 K이너뷰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으며, 전체 이너뷰티 매출의 절반 이상을 K이너뷰티 제품이 차지했다. 전체 K이너뷰티 브랜드의 80% 이상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는 다이어트나 콜라겐 등 특정 기능성 제품에서 최근 수면, 붓기 관리, 장 건강 등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기존 뷰티 고객층과의 접점을 활용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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