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의회 밑그림 윤곽…전남 쏠림 속 협치 과제 부상(종합)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6. 6.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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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11석 전남 7·광주 4 가닥…운영위원장도 전남 배치
소수정당 "민주당 의회 우려"…교섭단체 기준 재검토 요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이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초대 의회 운영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주요 보직과 상임위원장 배분이 전남 중심으로 이뤄지고, 교섭단체 구성 기준 등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통합 정신에 걸맞은 배려와 존중, 협치 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안건협의체와 의회사무국이 현재까지 논의된 원 구성 방향과 의회 운영 계획을 전체 당선인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의장단 선출 절차와 상임위원회 구성, 첫 임시회 운영 방안 등이 공유됐다. 특히 당선인들의 관심은 희망 상임위원회 신청과 소속 상임위 배정에 집중됐다.

통합특별시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제1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11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회운영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도 같은 기간 마무리된다.

후보자 등록과 희망 상임위원회 신청은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후보자 연석회의는 오는 29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전남 7석, 광주 4석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에 의회운영위원장도 전남권이 맡는 방향으로 정리되면서 주요 보직의 전남 쏠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장과 운영위원장, 기획재정위원회와 행정소방위원회 등 주요 보직과 상임위원회는 물론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전남권이 맡게 되면서 광주권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균형 배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소수 정당 당선인들의 공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윤민호 진보당 당선인은 "민주당이 아닌 정당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0명으로 정하면 사실상 민주당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전체 의원 수를 고려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7명으로 완화하고 의안 발의 요건 역시 4명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미 조국혁신당 당선인도 "교섭단체 구성과 의안 발의 요건을 10명 이상으로 정하면 소수 정당의 의회 운영 참여를 차단하고 입법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박형대 진보당 당선인 역시 안건협의체 논의 결과를 이날 처음 확인했다며 소수 정당과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현재 안건협의체는 통합특별시의회 교섭단체 등록 기준을 의원 10명 이상으로 정했다. 이 기준이 확정되면 83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전체 91석 가운데 민주당이 83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민주계 정당은 진보당 5석, 조국혁신당 2석, 국민의힘 1석 등 모두 8석이다.

민주당 측은 기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운영 기준, 다른 광역의회 사례 등을 고려해 교섭단체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건협의체에 참여한 진호건 당선인은 "소수 정당 의견을 배제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앞으로 의정 활동 과정에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의회는 출범 첫날인 7월 1일 통합시청 관련 조례안 233건과 통합교육청 관련 조례안 63건, 의회 운영 필수 자치법규 34건 등 모두 330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조직과 정원, 재정, 세정, 공무원 복무, 의회 운영 규칙 등 통합특별시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시·도의회 관계자는 "출범 초기 행정과 의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필수 자치법규를 우선 처리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통합 의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출범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과 자치법규 정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 광역행정 통합 의회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지역 간 균형과 정치적 다양성, 협치 문화를 어떻게 구현할지가 초대 의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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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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