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무슨 일? 볼넷인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이라니…감독은 항의하다 퇴장, 그러나 '정심'이라고?

한휘 기자 2026. 6.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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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타자가 볼넷을 골랐는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당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기묘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크로우암스트롱은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갔다. 이어 1사 후 마이클 부시의 타석이 돌아왔고, 3-2 풀카운트에서 2루로 뛰었다. 볼 판정이 나오면서 부시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때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판정을 못 듣고 바로 2루로 송구했고, 크로우암스트롱이 2루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유격수 보 비솃의 태그가 빨랐으나 스튜 셔워터 2루심은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타자가 볼넷을 얻었으니 1루 주자는 자동으로 진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츠 벤치에서 느닷없이 챌린지를 신청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판정이 번복되고 크로우암스트롱이 아웃 처리됐다. 크로우암스트롱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모습이 포착됐고,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유가 있었다. 크로우암스트롱의 손이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가 떨어졌고, 이 때 유격수 보 비솃이 그를 태그한 것이다.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볼넷이 나오면 1루 주자에게는 2루로의 '안전진루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볼 데드' 상황이 되는 건 아니다. 오직 2루로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을 뿐, 인플레이 상황은 이어진다.

1루 주자가 2루 베이스를 터치한 순간 그는 '2루 주자'로 취급되고 안전진루권은 없다. 인플레이 상황인 만큼, 주자의 몸이 2루에서 떨어지는 순간 수비수는 주자를 태그해서 아웃 처리할 수 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루로 슬라이딩해 들어가면서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타자가 볼넷을 얻어냈기 때문에, 태그 타이밍과 무관히 크로우암스트롱은 2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루 베이스를 터치한 순간 크로우암스트롱은 '2루 주자'가 됐다. 베이스에서 몸이 떨어지면 아웃당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그 상황에서 베이스에서 오른손이 잠시 떨어졌고, 동시에 비솃이 아직 베이스에 닿지 못한 크로우암스트롱의 왼손을 태그했으니 아웃이 맞았다.

기록상으로 해당 상황은 2루 도루 시도에 해당하지 않는다. 타자가 볼넷을 얻었고 1루 주자가 자동으로 2루로 진루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루 저지가 된 것도 아니며, 오히려 2루 주자가 3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당한 것과 동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비솃이 크로우암스트롱을 태그하려고 시도한 것이 크로우암스트롱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나오는 원인이 됐다며 수비수의 방해이므로 해당 번복이 잘못됐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다만 크로우암스트롱이 애초에 심판 판정을 보고 2루에 슬라이딩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비솃의 태그 시도와 무관히 크로우암스트롱은 2루 진루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결국 크로우암스트롱의 과실이라는 의견에 더 힘이 실린다.

컵스에게 다행인 점은, 크로우암스트롱의 주루사가 '해프닝'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컵스는 이날 일찌감치 상대 선발 센가 코다이를 무너뜨리며 앞서 나갔고, 경기 후반부에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9-6으로 이겼다.

크로우암스트롱도 2회 초에 시즌 17호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NY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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