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관계 냉각속 日재계 방중…'희토류밀수' 일본인구금 냉기류도(종합)

한종구 2026. 6. 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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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베이징=연합뉴스) 이도연 한종구 특파원 =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일본 재계 단체 간부들이 방중해 중국 외교부 차관과 면담했다.

2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간부 4명은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면담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협회의 하시모토 가쿠 회장 대행은 전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 부부장이 전임 협회 회장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별세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협회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화 부부장은 그러면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중국 측의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회장 대행은 "일본이 군사적인 국가를 목표로 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관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면담으로) 교류의 실마리를 잡은 것은 큰 성과"라며 "관계 해결과 개선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를 앞으로 이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평가했다.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는 당초 고노 전 의장을 필두로 50명 규모의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고노 전 의장의 별세로 방문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한편, 이런 교류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당국이 지난달 일본인 2명을 체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일본인 2명이 중국 세관 당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지난달 18일과 25일에 각각 일본인 1명씩 총 2명이 '국가 수출입 금지 화물 밀수죄'에 해당한다는 혐의로 구금됐다고 중국 세관 당국이 현지 일본 총영사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의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다롄에 있는 일본계 대형 전기 기업 소속인 일본인 남성 직원 1명이 지난달 말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남성이 중국이 대(對)일본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희토류 가공 제품을 중국 밖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일본인 구금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인 2명이 중국 법률을 위반해 주무 부처에 의해 구금됐다"며 "중국 측은 이미 일본 측에 관련 사건 상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이어 "일본 측이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 국민과 기업이 중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도록 교육하고 주의를 환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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