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니] 네이버클라우드 승부수…정부 전용 AI 인프라 제안

권하영 2026. 6.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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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데이터 보호 위한 정부 전용 환경 구축 추진
AI 모델·GPU·에이전트 갖춘 풀스택 역량 강조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공공 AI 박람회'가 개최된 가운데 (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의 강민석 이사, 정주환 이사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권하영 촬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국가적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 주권과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소버린 AI'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 리전' 구축을 제안하며 공공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강민석 네이버클라우드 퍼블릭 플래그십 이사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공공 AI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 데이터센터에 정부 전용 리전(데이터센터 권역)을 구축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 전용 인프라로 기존 공공 클라우드와 차별화

네이버클라우드가 내놓은 정부 전용 리전 구상은 기존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기반 공공 클라우드와 결이 다르다. 기존 공공 클라우드가 인터넷 접근을 전제로 한다면, 정부 전용 리전은 행정망 안에서만 작동하는 완전 분리 환경으로 공공 데이터 보안을 담보한다.

강 이사는 "현재 개편 중인 국가 망보안 체계(N2SF) 아래에서 기밀(C) 등급과 민감(S) 등급 일부에 해당하는 데이터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형태"라며 "국정원이 요구하는 출입 분리 통제 등 엄격한 보안 기준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 격리도 핵심 요소다. 자사 데이터센터 '세종 각' 1동 내 특정 층을 정부 전용으로 할당하되, 서버실과 발전기까지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 독립적으로 분리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종 각 부지에는 같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립할 수 있는 제2 부지도 확보돼 있어 확장성도 갖췄다.

수요 불확실성은 변수…PPP 중심 정책 기조와 온도차

다만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정부는 그간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시설에 전용 리전을 두기보다, 정부가 직접 통제하는 환경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실제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비롯한 주요 공공 AI 사업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민관협력(PPP) 형태로 운영하는 대구 센터 인프라 활용을 필수 요건으로 두고 있다.

현재 대구 PPP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입주해 있어, 이에 포함되지 않은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은 공공 AI 사업 수주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PPP 우선 기조에 균열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의 판단이다.

강 이사는 "대전 센터 화재를 겪으면서 재해복구(DR)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고, 민간 데이터센터와의 공조로 대규모 확장성을 검토할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세종 데이터센터와 함께 주·부 센터 개념으로 삼각 DR 체계를 구성하는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IA가 현재 DR 체계에 대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진행 중인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 전용 리전이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 AI 풀스택"…GPU부터 에이전트까지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 전용 리전 제안의 토대로 AI 풀스택 역량을 내세운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플랫폼·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AI 모델·에이전트 플랫폼을 전 영역에 걸쳐 직접 보유한 사업자는 국내에서 자사뿐이라고 주장한다.

회사는 이 같은 역량을 앞세워 '범정부 AI 공통기반 플랫폼' 사업자로도 참여하며 공공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중앙·지방정부가 AI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AI 모델과 학습 데이터, GPU 등 컴퓨팅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정부 전용 핵심 인프라다.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AX랩 이사는 "행정안전부가 올해 예산으로 공무원들의 공통기반 챗봇·번역 서비스 이용료나 에이전트 빌더 테스트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공무원들이 비용 걱정 없이 AI를 직접 써보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관점에서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플랫폼이 결국 공공 AI 시장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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