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음바페, 홀란처럼 못했다, ‘결정적 찬스’ 놓쳐 승점 3점 날린 케인 “공 위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 자책

윤은용 기자 2026. 6. 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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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2분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 보스턴 | AP연합뉴스

첫 경기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보이며 득점왕 경쟁에 펼칠 것으로 보였던 잉글랜드의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가나를 상대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침묵했다. 잉글랜드도 가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끝에 실망스러운 무승부에 그쳤다.

케인은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슈팅을 18개나 때렸으나 유효 슈팅이 고작 4개에 그치는 등 헛심만 쓴 끝에 슈팅 2개를 기록한 가나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와 가나는 나란히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앞선 잉글랜드가 선두를 지켰다. 잉글랜드와 가나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크로아티아와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케인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대회 득점왕의 유력한 후보로 올라서는 듯했다. 하지만 메시와 음바페, 홀란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2골씩 터뜨리며 앞서 나간 것에 비해 케인은 이날 무득점에 그치며 레이스에서 한걸음 뒤처졌다.

특히 경기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후반 42분 가나 골문 앞에서 회심의 슈팅을 시도하는 해리 케인. 보스턴 | AFP연합뉴스

후반 42분 부카요 사카(아스널)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공격에서 니코 오라일리(맨체스터 시티)가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그런데 튀어나온 공이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케인 앞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케인이 이를 회심의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슈팅이 빗맞아 공중으로 떠올랐다.

케인은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바깥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는데, 이게 이날 케인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케인은 스스로 자책했다. 케인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기회가 내게 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임팩트 순간 공 위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고 실축 상황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넣는다고 자신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스트라이커로 오랜 시간 뛰어왔기에 모든 슈팅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자책했다.

다만, 잉글랜드의 32강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케인은 “우린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 다음은 파나마전인데, 메이저대회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별개로 봐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 승리해 조 1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해리 케인. 보스턴 | 로이터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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