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재계약 실패→방출→다저스 핵심 선발…"오타니 돕는 숨은 영웅" KIA 출신 라우어, 야구 인생 대반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에서 재계약에 실패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사실상 전력 외 통보를 받았던 투수가 불과 몇 주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팀의 핵심 전력으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2024년 KIA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31)다. 라우어는 2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다저스 선발진의 새로운 힘으로 떠올랐다. 시즌 초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테리토리' 팟캐스트에 출연한 디애슬레틱의 케이티 우는 "에릭 라우어는 단순한 대체 선발이 아니라 다저스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게 만든 핵심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라우어는 2025시즌 토론토 소속으로 6.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오프너 기용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까지 제기하면서 결국 DFA(지명할당)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를 중심으로 한 다저스 투수 육성 시스템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여기에서 라우어를 새로운 투수로 만든 것이다.
우는 "다저스는 다른 29개 구단과 달리 '우리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저스가 라우어에게 기대한 것은 에이스급 활약이 아니었다. 6선발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토론토 시절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토론토 시절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안정감 있는 이닝 소화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우는 "다저스는 라우어가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며 "그저 믿을 수 있는 6선발이면 됐는데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존재는 다저스 전체 선발진 운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저스틴 로블레스키에게 추가 성장 시간을 제공했고, 부상에서 돌아오는 사사키 로키와 에밋 시핸의 복귀 일정에도 여유를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다저스가 시즌 내내 고수하고 있는 6인 선발 로테이션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큰 힘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즌 내내 6인 선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6인 로테이션이 필수"라며 "라우어는 그 체제를 유지하게 만든 숨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저스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끝까지 6인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라우어가 그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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