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부대 찾은 이 대통령, K2 소총 10발 적중 이어 K9서 '실사격 포즈' [사진잇슈]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총기 사격 모습
김정은과 딸 주애의 실사격 모습과도 대비


이재명 대통령이 6·25 전쟁 주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본격적인 안보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24일 해병대 최전방 부대 중 하나인 연평부대를 방문해 안보 현장을 시찰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굳건한 서해 서북도서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안보와 혁신을 통한 강한 국방력'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평부대 방문의 백미는 이 대통령의 소총 및 경기관총 실사격이다. 사격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먼저 K2 소총 10발을 쏴 영점 표적지에 멋지게 적중했다. 이어 K15 경기관총 20발을 사격했다. 앞서 방탄모와 전투조끼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에 탑승해 K-6 중기관총 손잡이를 잡고 실사격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총기를 다루는 모습은 단순한 현장 체험을 넘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굳건한 안보 의지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사격은 늘 강렬한 안보 메시지를 담아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산 소총 개발 과정에서 직접 저격용 시제품을 사격하는 등 자주국방의 의지를 드러냈다. 군 출신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방 부대 방문 시 총을 잡는 모습이 자주 공개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호처의 경호 시범을 관람한 뒤 직접 권총 사격을 하기도 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특전사 출신으로서의 뛰어난 사격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매년 총기 사격하는 행보를 공개했다.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은 군수공장을 찾아 딸 주애와 함께 신형 권총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에서 보도했다.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소총 시험 사격을 하거나, 딸 주애가 저격무기사격을 실시하는 모습을 드러내 지도자의 강인함을 과시하고, 남북 간 긴장을 고조하는 방편으로 삼아왔다.


서해 최전방 연평도에서 울려 퍼진 이 대통령의 사격 소리는 북한의 무력 위협에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보는 싸워 이기는 것을 넘어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억지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여러분의 역량도 강화해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자랑할 만한 강력한 군대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때 공약으로 발표한 징집병 모집을 최소화하고 선택적 모병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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