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AI시대 산업지도 바꿀 선제투자로 성장 기반 마련해줘야"

또 AI산업 발전을 계기로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지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한 대규모 지방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지방 클러스터 조성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건설 중인 용인 클러스터의 이전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시작이었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IT 강국의 토대였듯 인공지능 시대에도 새로운 국가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꿀 과감한 선제투자로 성장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반도체·AI 슈퍼사이클이 대한민국 잠재성장경로의 기울기를 높일 구조적 전환의 시작, 산업구조 재편의 시작이라면 우리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와는 다른 다년도 투자, 범정부 프로젝트, 선택과 집중, 생산적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국가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지방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AI 시대 산업은 막대한 전력과 부지,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재생에너지와 미래전력망은 지방의 강점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지도는 지방에서 그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AI 산업 발전이 가져올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그 성과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I 시대 성장의 과실은 어떻게 공유돼야 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사회정책과 노동정책, 그리고 초과세수 활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또 AI 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와 함께 성장의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정책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실장은 "현재 추세로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미 예고돼 있던 설비 건설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에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며 지방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다만 이는 현재 건설 중인 용인 클러스터가 이전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제2클러스터가 추가되는 개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실장은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은 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용인에 다 지은 뒤에 다음 부지에 짓기 시작하면 너무 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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