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혁명①] 달라진 게임사들…넥슨·엔씨·크래프톤의 진화
넥슨 데이터 플랫폼·엔씨 생성형 AI·크래프톤 피지컬 AI 경쟁
![[출처= 오픈A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4/552778-MxRVZOo/20260624140200663kpho.jpg)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가운데 게임업계도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과거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던 게임사들은 이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업용 AI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는 게임산업의 생산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산업의 권력 구조마저 재편하고 있다. EBN은 3회에 걸쳐 게임사들이 AI 기업으로 변신하는 이유와 개발 현장의 변화 그리고 AI 시대의 진짜 승자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게임사들이 '게임' 중심 기업에서 AI·플랫폼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AI 기업을 표방하며 데이터 플랫폼과 생성형 AI, 기업용 솔루션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 신사업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2~3년 사이 AI 조직을 확대하고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AI가 게임 개발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출처= 오픈AI]](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4/552778-MxRVZOo/20260624140201970hcfs.jpg)
◆게임 데이터, 경쟁력 핵심 자산
대표 사례는 넥슨이다. 넥슨은 최근 열린 NDC 2026에서 전사 데이터 플랫폼 '모노레이크(MonoLake)'와 '온톨로지 팩토리(Ontology Factory)'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넥슨 곳곳에 흩어진 게임·결제·고객 응대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AI 서치'는 자연어 질문만으로 매출 감소 원인이나 이용자 동향을 분석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넥슨이 강조한 것은 모델보다 데이터였다. 생성형 AI 모델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지만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NDC에서는 AI 시대 경쟁력의 핵심을 '사용자 이해'와 '데이터 자산'으로 규정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생성형 AI, 게임 넘어 산업으로
엔씨는 게임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AI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3년 AI 전문 법인 NC AI를 설립한 데 이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3D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바르코 3D'를 공개하며 게임 개발 영역을 넘어 제조·교육·콘텐츠 산업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AI를 단순 개발 도구가 아닌 독립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사와 차별화된다. 실제 NC AI는 생성형 AI 플랫폼과 음성합성(TTS), 캐릭터 생성 기술 등을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B2B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별도 수익원으로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이다.
◆AI 밸류체인 확보로 미래 선점
크래프톤은 '피지컬 AI'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체 언어모델 'CPC(Co-Playable Character)'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행동하는 AI 캐릭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NPC가 정해진 대사만 반복했다면 CPC는 상황을 이해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 투자 검토와 AWS 경영진과의 AI 인프라 협력 논의까지 진행하며 AI 밸류체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모델과 인프라, 나아가 로보틱스까지 연결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이 배경에는 게임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AAA급 게임 한 편의 개발비는 수천억원 규모까지 증가했고 이용자 요구는 더 세분화됐다. 반면 게임 개발 단계에서 몇 년 간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는 별개로 신작 흥행 성공 확률은 낮아지고 있다. AI는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화 서비스와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게임사의 핵심 자산이 IP였다면 AI 시대에는 데이터와 AI 활용 역량이 핵심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며 "향후 게임사와 AI 기업의 경계는 더욱 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것 이상으로 AI 관련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흐름은 당연하다"며 "게임 산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는 그 자체로 유용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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