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전자 제시한 노무라…현재 주가보다 109%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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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실적과 주가 흐름에 가려졌던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면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BM4 경쟁력이 확인되고 파운드리 적자 축소까지 가시화되면 삼성전자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목표주가 자체보다 삼성전자가 다시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 복귀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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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장기공급계약 효과…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파운드리 적자만 줄면 '시총 1위 탈환' 가능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4/552778-MxRVZOo/20260624135105211gmod.jpg)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실적과 주가 흐름에 가려졌던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면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가 최근 목표주가를 59만원에서 67만원으로 높여 제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67만전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주가가 30만원대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100%가 넘는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증권가는 성과급 비용 감소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출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 축소 여부가 삼성전자 재평가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성과급 부담 줄고 HBM4 늘고…실적 기대감 회복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비용 부담 감소다.
노무라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 성과급 지급률이 당초 예상했던 12%보다 낮은 10.5%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약 24조원 규모로 예상했던 성과급 충당금이 약 19조원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AI 시장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주요 고객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HBM4 출하량이 하반기부터 본격 증가할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 투자 포인트가 감산 효과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HBM4와 AI 서버용 메모리 비중 확대가 핵심 변수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AI 메모리 시장 재편…삼성의 반격 카드
현재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HBM3E 시장을 사실상 선점하며 AI 메모리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3E 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HBM4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핵심 메모리로 꼽힌다.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HBM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HBM4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경우 AI 메모리 시장 판도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 HBM4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마지막 숙제는 파운드리…TSMC 벽 넘을 수 있나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기 위해서는 파운드리 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업황 회복 수혜를 받고 있지만 비메모리 사업은 여전히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수율 안정화와 대형 고객 확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투자 스토리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D램 가격 상승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라 AI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 경쟁력까지 함께 평가받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BM4 경쟁력이 확인되고 파운드리 적자 축소까지 가시화되면 삼성전자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목표주가 자체보다 삼성전자가 다시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 복귀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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