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대출 건전성 악화...무주택자는 전월세 부담 늘어

한동훈 기자 2026. 6. 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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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상승하면서 다주택자의 순자산 규모는 커졌지만 대출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주택자의 대출 연체율은 1주택자의 두 배에 달했다.

우선 다주택자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92배로 무주택자(0.55배), 1주택자(1.53배)보다 많았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다주택자의 평균 DSR은 33.7%로 1주택자(28.1%), 무주택자(23.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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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보고서
3주택 이상 대출 연체율 1.35%
1주택자 0.7%의 2배 달해
수도권 무주택자 RIR 증가
서울 시내 아파트와 빌라 모습. 뉴스1

집값이 상승하면서 다주택자의 순자산 규모는 커졌지만 대출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주택자의 대출 연체율은 1주택자의 두 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다주택 가구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약 10억 700만 원 수준으로 무주택 가구(1억 4500만 원)의 7배에 달했다. 1주택 가구(5억 3600만 원)보다도 2배 가량 많다.

하지만 재무 상태는 상대적으로 악화됐다. 우선 다주택자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92배로 무주택자(0.55배), 1주택자(1.53배)보다 많았다.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도 무주택 및 1주택 가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돈 대비 갚아야할 대출 원리금 비율이 다주택자가 훨씬 높다는 의미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다주택자의 평균 DSR은 33.7%로 1주택자(28.1%), 무주택자(23.1%)보다 높았다.

특히 저소득 다주택 가구의 DSR은 72.9%로 고소득 다주택 가구(31.4%)보다 2배가 많아 관리 수준(4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의 대출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다주택자의 연체율은 0.73%로 1주택자(0.7%)보다 높으며 특히 3주택자 이상 차주의 연체율은 1.35%에 이른다. 3주택자 이상 차주가 보유한 주택의 수도권 비중은 67.3%에 달해 대출 부실이 현실화되면 부동산 시장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무주택자의 경우 전월세 비용 부담이 갈 수록 늘고 있다. 그 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도권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18.4%(2024년 기준)로 전국 평균(15.8%)을 웃돌았다. 수도권 무주택 가구의 평균 이자 지급액은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기준 321만원에 달했다.

한은은 “무주택 가구는 부채 상환 부담이 낮은 편이지만, 수도권 전월세 가격 상승 등으로 주거 비용 부담이 늘어나 주거 취약계층 중심의 정책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적 재무구조와 채무 상환 능력이 양호한 실거주 목적의 1주택 가구에는 상환 능력 범위 내 대출 접근성을 유지해야 하고 다주택 가구는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와 질서 있는 주택 매도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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