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KIA 불펜, 막내가 방점을 찍는다…선발 김태형 보직 이동의 진짜 이유

김은진 기자 2026. 6.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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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형. KIA 타이거즈 제공

필승조 완전체를 되찾은 KIA가 마운드를 한 단계 더 정비 한다. 2년 차 막내 투수 김태형(20·KIA)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KIA는 현재 6명인 선발 투수를 5명으로 조정시키기로 하고 선발로 던지던 김태형을 중간으로 이동시켜 롱릴리프를 맡기기로 했다.

KIA는 이달초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가 합류한 이후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황동하, 김태형까지 6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 주에는 주중 LG 3연전의 첫날이었던 16일 선발 등판한 시라카와가 주말 KT 3연전의 마지막날이었던 21일에는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1+1’의 두번째 투수로 대기하던 시라카와는 선발 김태형이 2이닝 4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내려간 뒤 3회 등판해 6회까지 4이닝을 던져 2실점으로 막았다. KIA가 7회초 역전한 뒤 승리하면서 시라카와는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을 5명으로 조정할 계회을 갖고 있던 KIA는 이후 김태형을 불펜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선발 탈락’이 아닌 ‘불펜 보강’ 의미다.

KIA 김태형.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형은 선발 뒤에 붙여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기고 있든 뒤지고 있든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하는 경우나 2이닝 이상 중간에서 던져 경기를 후반부까지 지탱해줄 투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당초 이 역할을 맡기고자 했던 이태양, 홍건희 등이 시즌 초반 부상 당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를 투수로 교체하기로 한 뒤 시라카와의 투구 모습을 보고 로테이션 조정을 할 계획이었던 KIA는 전반기 막바지에 이를 실행하기로 하고 김태형에게 이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KIA는 최근 4위를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전반기 종료까지 약 2주 동안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기 위해 롱릴리프도 필요하다. 전상현의 복귀로 필승계투조로 기용할 투수만 5명이 돼 여유가 생겼지만 불필요한 필승조 소모를 아끼고 연투를 피해 관리하면서 한여름 승부를 준비해야 할 필요도 있다.

후반기에는 재이동 가능성도 열어놓는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가 끝날 때 쯤에는 외국인 투수든 국내 투수든 선발 한 명을 휴식을 위해 제외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김태형이 선발로 던져줘야 한다. 롱릴리프로 꾸준히 던져 투구 수를 쌓아두면서 상황에 따라 한 번씩 선발로 나갈 수 있게 대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KIA 김태형이 5월26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선발승을 거두자 이범호 KIA 감독이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태형은 지난해 입단해 미래의 에이스감으로 기대받으며 선발 수업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5월초 롱릴리프로 갔다가 다시 선발로 돌아와 로테이션을 돌았다. 지난 5월26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무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데뷔 첫승을 거두기도 했다. 어차피 선발 투수로 커야 할 투수지만 선발 자원에 여유가 생긴 지금, 선발 한 명을 중간에 배치해 지키는 전략에 강속구 투수 김태형이 안성맞춤이다.

올시즌 김태형이 불펜 대기하다 나간 4경기에서 KIA는 3승1패를 거뒀다. 중간계투로 기용하면서도 전부 이기기 위한 롱릴리프로 김태형을 활용했다는 의미다. 선발을 너무 일찍 교체하게 돼 경기 초반을 막아줄 ‘두번째 선발’이 필요한 경우,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선 채 선발이 6~7이닝까지 소화해 마지막 2~3이닝을 필승조 투입 않고도 막을 경우에 김태형이 투입됐다. 김태형을 롱릴리프로 이동시키는 것은 효율적인 불펜 운용을 위해서다. 완전체가 된 필승조 운용에 확실한 방점을 찍기 위함이기도 하다. 막내 투수 김태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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