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들 포기했을 것" 염경엽 감독의 육성론→4년 뚝심, 이래서 송찬의가 터졌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미완의 대기 송찬의가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부임 후 4년간 뚝심있게 기다려온 염경엽 감독의 인내가 통한 셈이다.
올 시즌 송찬의는 50경기 출전해 타율 0.313 8홈런 30타점 OPS 1.011을 기록 중이다. 팀 내 타율 3위, 홈런 공동 2위 등 의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의 이름을 꺼냈다. 자신의 육성 철학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제 주전으로 올라서며 성공 체험을 충분히 했다. 어려운 투수의 공은 몰라도, 칠 만한 투수의 공은 받아쳐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레벨에 도달했다"며 확실한 주전으로서의 성장을 인정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다. 바로 체력이다. 풀타임 주전으로 뛸 정도의 체력은 아직 부족하다.
염 감독은 "찬의는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것이다. 다만, 아직 주전으로서 144경기를 버틸 체력이 안 된다"면서 "지금도 3경기 연속으로 수비를 나가면 체력이 딱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이번 시즌은 송찬의가 진정한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력을 적응시키고 관리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이 2023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후 꾸준히 송찬의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아쉽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차명석 단장 등 프런트와 함께 뚝심,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기로 했다.
염 감독은 "작년에 송찬의를 두고 주변에서는 다 포기했을 거다. 하지만 차명석 단장님과 나는 선수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선수 육성의 기준은 항상 '4년'이다. 내가 구상한 프로그램과 계획 안에서 4년 동안은 죽기 살기로 키워내야 한다"고 자신의 육성 철학을 전했다.
이어 "코치들에게도 4년 동안은 선수를 평가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평가는 과정 없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단계별 레벨을 거치며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고 어떤 성과를 만드는지 과정을 돕는 것이 먼저다. 4년 동안 계획적으로 해보고 안 됐을 때 그때 평가해도 늦지 않다. 노력하면 안 되는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송찬의는 염경엽 감독이 공언했던 '4년' 마지막 해에 터졌다. 염 감독은 "찬의가 올해 기회를 줬는데 못 잡았다면 우리가 키워야 하는 중점 육성 선수에서 벗어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 길목에서 터졌다. 마지막 찬스였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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