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괴물타자 느낌 찾았다' 안현민, "30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홈런 20개는 쳐야 팀에 도움될 듯"

[OSEN=수원,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이 팀의 중심타자 노릇을 제대로 해냈다. 추격의 희생플라이부터 승부를 결정지은 만루 홈런까지, 혼자 7타점을 책임지며 팀 대승의 중심에 섰다.
KT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1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현민은 3타수 2안타(1홈런) 7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안현민은 자신의 타격감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감독님께서 잘 맞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아직은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 스윙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오늘은 지난 주말보다 더 좋은 스윙을 했다고 느꼈다. 다치기 전 퍼포먼스와 그때의 느낌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팀이 0-2로 뒤진 1회말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힐리어드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KT는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에는 만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이라이트는 7회말이었다. SSG 신인 투수 신상연의 제구 난조 속에 다시 만루 기회가 찾아왔고, 안현민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2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 이 한 방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7타점으로 새롭게 썼다.

안현민은 “쉬는 동안 복귀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팬들이 기대하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내가 그리고 있던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복귀 후 어느 정도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히 몰랐고, 상대 투수도 잘 던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게 운 좋게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격의 시작도, 승부의 마침표도 안현민이었다. 희생플라이와 적시타, 그리고 만루 홈런까지. 안현민은 7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부상 복귀 후 아직 수비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타격만큼은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해 위력을 다 보여주고 있다.
안현민은 “사실 복귀하면서 장난처럼 계산해봤다. 두 경기당 하나씩 치면 30개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복귀하고 보니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힐리어드가 워낙 좋은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서 내가 욕심을 내기보다는 20홈런 정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며 “20개까지 칠 수 있다면 팀도 더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치려고 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욕심으로는 20개 정도까지는 쳐야 팀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페이스면 20홈런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공백 기간이 있어 목표를 마냥 높게 잡을 수는 없지만, 그는 20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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