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뛰고 부상→한화서 방출→미국에서 또 깨졌다…'한국 비하 논란' 베테랑 우완, 60일짜리 IL로 이동 '전반기 복귀 불발'

[SPORTALKOREA] 한휘 기자= KBO리그 시절 부상으로 1경기 만에 방출당했던 외국인 투수가 또다시 '유리몸' 기질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밴 맬게리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빅리그로 콜업했다"라며 "외야수 트레이 크루스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우완 투수 버치 스미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옮겼다"라고 알렸다.
스미스는 지난달 23일부로 15일짜리 IL에 등재됐고,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에 맬게리를 등록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60일짜리 IL로 이동하면서 내달 22일까지는 빅리그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스미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은 선수다. 2013년 MLB에 데뷔한 뒤 여러 팀을 오가다가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거쳐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다.
영입 당시부터 훌륭한 구위와 달리 '내구성'에 있어서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2020년부터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불펜 투수로만 기용됐고, NPB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에도 1군 20경기 38⅓이닝, 2군을 합쳐도 26경기 64⅔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아니나 다를까,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강판당했다.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이 없는 미세한 근육 손상을 진단받았으나 더 이상의 등판은 없었고, 1경기만 뛰고 방출당했다.
이후 SNS상에서 팬들이 자신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스미스는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잡음 속에 미국으로 돌아가며 한화 팬들의 '금지어'로 남게 됐다.

스미스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2024년 MLB 무대를 다시 밟았으나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으나 또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후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하다가 방출당했다.
하지만 지난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리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더니 트리플A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4월 23일 빅리그로 전격 콜업됐다.
콜업 후 불펜의 '마당쇠' 노릇을 하며 13경기 17이닝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우측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코티손 주사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더니, 이튿날 어깨 염증으로 끝내 IL 등재를 피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공백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12일 MLB.com은 "스미스는 단계별 훈련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며 "별다른 차질이 없다면 6월 말 전에는 복귀할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예상대로 스미스가 6월 말에 복귀하는 일은 없었다. 회복이 지연됐는지 디트로이트는 스미스가 금방 돌아오기 힘들다고 판단, 60일 IL로 옮겼다. 이에 따라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고 후반기가 돼야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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