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 → 하루 7타점! 슈퍼스타의 운명을 타고난 남자…6월 OPS 1.005 '고공비행' [SC피플]

김영록 2026. 6. 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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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KT 안현민이 몸을 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8/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타격하는 KT 안현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타격을 준비하는 KT 안현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1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긴 부상을 겪고 돌아왔지만, 여전한 슈퍼스타였다.

KT 위즈 안현민이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그랜드슬램이었다.

안현민은 23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안현민은 홈런 포함 안타 2개로 혼자 7타점을 쓸어담으며 13대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주말 KIA전 시리즈 루징으로 연속 위닝이 끊긴 KT 입장에선 오아시스 같은 승리다. 특히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SSG전은 '시즌 전체의 운영'을 강조해온 KT와 이강철 감독으로선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경기다.

최원준은 4출루(2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리드오프다운 기량을 뽐냈다. 김현수가 3안타로 뒤를 받쳤다. 그렇게 쌓인 주자를 안현민(7타점)과 힐리어드(2타점)가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안현민은 지난 4월 처음으로 큰 부상을 경험했다. 햄스트링 근육이 5㎝ 가량 손상된 만큼, 폭발적인 주루나 수비 과정에서의 부상이 아니라 일정 기간 누적된 부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데다, 비시즌 잦은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피로가 부상으로 이어진 모양새.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8회초 2사 1,3루 KT 안현민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4.01/

지난 겨울 FA로 강백호가 떠난데 이어 안현민까지 빠진 사이 KT는 힘겨운 짜내기 야구로 톱3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했다. 그나마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이한 최원준의 버닝과 꾸준한 김현수의 활약이 팀을 지탱했다. 5월 이후로는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뽐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6일부터 1군에 복귀한 안현민은 우리 모두가 아는 든든한 '그 맛'을 보여줬다. 국가대표 4번까지 꿰찼던 그다. 복귀 후 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홈런이 나오지 않아 조금은 답답했던 차에, 드디어 첫 홈런이 나온 것. 그게 바로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은 만루포였다. SSG 투수 신상연의 어정쩡한 커브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복귀 후 1주일간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1홈런 11타점 . OPS(출루율+장타율) 1.005의 괴물 같은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1회 첫 타석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는 KT 안현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16/

후반기가 되면 안현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KT는 선발 소형준-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한꺼번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차 빠지는 상황. 안현민 역시 부동의 대표팀 중심타자로 꼽혔지만, 부상에서 갓 복귀한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도 아니다보니 차출을 피할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 지난해 가을야구 실패의 설움을 딛고 5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KT다. 그 중심에 안현민의 깃발이 당당히 펄럭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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