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다"라는 조롱-비판에 멀티골 대답 호날두 "월드컵 역사의 일부" 극찬 세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내가 돌아왔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5골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후배들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도 다득점으로 골망을 가르며 포효 중이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와의 K조 1차전 1-1 무승부 당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호날두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호날두를 왜 선발로 내세우나', '너무 느리다' 등 원색적인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용히 때를 기다렸던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두 골로 포효했다. 골을 넣은 뒤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내가 돌아왔다"라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호날두였다. 충분히 존재감 있다는 뜻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모두 골을 넣었던 호날두다. 그는 이번 골로 6회 연속 골이라는 대기록의 중심에 섰다. 총 10골로 18골의 메시와는 8골 차이다.
선제골은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추가골도 조율사이자 차기 대표팀 주장으로 꼽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침투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결정력을 보여줬다.
해트트릭을 해내고 싶었지만,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가 겨우 막아내며 소원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호날두는 당당했다. 그는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를 통해 "내가 돌아왔다"라고 한 이유에 대해 "23년 동안 늘 비판했던 이들에게 알아달라고 하기 위해서다"라며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콩고에 비기면서 포르투갈이 녹아웃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렇지만, 호날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보여준 것들이다. 자신감도 생겼다. 제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목표하는(=우승) 것을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도 호날두 비판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을 껐다. 그는 "(콩고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외부) 비판과 소음에 시달리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었다. 정말 힘든 한 주였다"라고 고백했다.
호날두 선발 무용론의 비판을 온몸으로 맞았던 마르티네스다. 그는 "분노했고 아팠지만, 팀으로 성장했고, 감정을 제어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호날두는 완벽한 주장이고 집중했으며 경험을 잘 활용했다. 한두 번 겪는 상황이 아니라 그렇다"라며 믿음에 부응한 호날두를 칭찬했다.
여섯 번의 월드컵에 나서는 것을 각인한 마르티네스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롤모델이고 늘 노력하며 훈련마다 더 나아지려 노력한다. 경기장은 물론 선수대기실에서도 좋은 태도를 보인다"라며 최고의 선수의 실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이 아님을 알렸다.
2006 독일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견인했던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감독도 "4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월드컵 역사의 일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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