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호 홈런-치명적인 수비 실책...천국과 지옥 오간 이정후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5번 우익수로 출전, 2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애슬레틱스 선발 애런 시볼리를 상대한 이정후는 1-0 카운트에서 2구째 88.3마일 커터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오라클파크에서 제일 깊은 코스. 예전에는 이 방면으로 날린 타구가 수비에 잡히거나 바운드된 이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바람을 타고 날아간 타구가 펜스를 살짝 넘기며 홈런이 됐다. 비거리 414피트.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전체에서 모두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에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맷 채프먼의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다시 추가했다.
2회말 공격이 그에게 천국이었다면, 3회초 수비는 지옥이었다. 첫 타자 콜비 토마스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것.
이정후는 중견수 드류 길버트에게 수신호까지 하며 여유 있게 타구를 포착했고 글러브를 댔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글러브를 제대로 대지 못하며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맥스 먼시의 좌전 안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2-1이 됐다. 결과적으로 한 점을 내고 다시 한 점을 내준 꼴이 됐다.
추가 실점이 없었던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수비 실책으로 안줘도 될 점수를 내준 선발 로비 레이는 먼시를 견제로 잡은데 이어 후속 타자도 모두 범타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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