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NOW] 탄소 25% 감축한 LS일렉트릭 '스코프3'도 공개

지난 2022년 '2040 넷제로'를 선언한 LS일렉트릭이 지난 3년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이상 줄였다. 또 2030년 RE60(재생에너지 사용비율 60%), 204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 전기차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국내 제조사 가운데 드물게 스코프3(Scope3) 배출량을 세부항목별로 공개해 기후공시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24일 뉴스트리가 LS일렉트릭의 '2025~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회사 측 설명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LS일렉트릭의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1·2)은 2만7756톤(tCO₂eq)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만7097톤보다 9341톤 줄어든 수치로, 3년간 감축률은 25.2%에 달했다.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2022년 3만7097톤(tCO₂eq), 2023년 3만1523톤, 2024년 3만892톤, 2025년 2만7756톤이다.
탄소효율도 개선됐다.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온실가스 집약도는 2023년 1.05tCO₂eq/억원에서 2024년 0.99tCO₂eq/억원, 2025년 0.95tCO₂eq/억원으로 낮아졌다. 배출량 감소와 함께 사업 효율성도 향상된 셈이다.
LS일렉트릭은 탄소중립 추진 로드맵에 따라 사업장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라인별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며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가발전 확대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ESG 공시가 단순한 목표 제시를 넘어 실제 감축 성과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3년간의 감소세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2040 넷제로·RE100 목표···REC→PPA로
LS일렉트릭은 2040년까지 스코프1·2 기준 넷제로와 RE10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추진 로드맵을 살펴보면 2026~2035년을 '탈탄소 전략 이행 단계'로 설정하고 2030년 RE6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 2036~2040년에 RE100과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S일렉트릭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전환 등을 병행하고 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K-EV100 캠페인에도 참여해 보유 및 임차 차량 120대를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5년 기준 전체 법인 차량 120대 가운데 43대를 이미 전기차로 전환해 전환율이 36%에 달했다.
LS일렉트릭은 기후변화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넷제로 시나리오(NZE)를 적용할 경우 탄소배출권 비용이 2035년 59억3800만원에서 2050년 150억8000만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탄소중립 전환이 늦어질수록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LS일렉트릭은 RE100 이행과 에너지 효율개선, 전기차 전환 등을 통해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S일렉트릭 모(母)법인인 LS(주)의 2025년 총 에너지 사용량은 684.9TJ(테라줄)이며, 태양광 자가발전량은 1.95TJ다. 공개된 수치만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0.3% 수준이다.
하지만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된 수치는 모법인의 기준"이라며 "CDP와 RE100 관련 보고는 해외법인과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와 자가발전 등을 포함한 2025년 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4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내부적으로 연도별 이행 로드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세부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최근 RE100 이행 전략도 수정했다. LS일렉트릭의 REC 구매량은 2024년 66.2TJ에서 2025년 0TJ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서도 LS일렉트릭 관계자는 "REC는 가격변동성이 크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조달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2025년부터는 REC 구매를 중단하고 직접전력거래(PPA)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이미 일부 PPA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조달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내 제조사 중 이례적으로 '스코프3' 공개
LS일렉트릭은 이번 보고서에서 스코프3 배출량도 세부항목별로 공개했다. 국내 제조사 가운데 스코프3를 공개하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LS일렉트릭의 행보는 주목을 받을만하다.
보고서에 공개된 LS일렉트릭의 2025년 '스코프3' 배출량은 1억1920만6297톤(tCO₂eq)이다. 같은 해 스코프1·2 배출량보다 약 4294배나 높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판매된 제품의 사용(카테고리11)'으로, 이 배출량이 1억1868만3059톤에 달했다. 스코프3 배출총량의 약 99.5% 비중이다.
'판매된 제품의 사용'은 LS일렉트릭이 생산한 변압기, 배전반, 자동화 설비 등이 고객사업장에서 사용되는 과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온실가스로 환산한 수치다.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량이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직접 배출량보다 그만큼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밖에도 구매한 상품및서비스(카테고리1) 배출량은 21만5410톤으로 집계됐고, 자본재(카테고리2)는 8561톤, 업스트림 운송및유통(카테고리4)은 2만6766톤, 판매제품 폐기(카테고리12)는 12만9707톤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은 목표로 내세운 '2030 RE60'과 '2040 RE100' 그리고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코프3 세부항목까지 과감하게 공개하면서 기후대응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스코프3 관리전략까지 추가로 공개할 경우, 앞으로 국내 제조사 가운데 대표적인 ESG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스코프3 공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도 LS일렉트릭처럼 스코프3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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